10㎞밖 70cm 물체 감지 차세대 레이더 개발 성공

posted Jul 03,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현대重·ETRI 등 10개 기관 공동 개발…2015년 상용화 예정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현대중공업[009540]이 국책연구소, 중소기업과 함께 해상도가 2배 이상 뛰어난 차세대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일 울산 동구 호텔현대에서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 시스템 개발 완료 보고회를 갖고 이 시스템을 2015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디지털 레이더는 전파를 증폭시키기 위해 진공관을 사용해 오던 마그네트론 방식에서 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고출력 전력증폭기 방식(SSPA)으로 진일보했다.

 

특히 해상도가 기존제품 대비 2배 이상 뛰어나 악천후 속에서도 10km 밖에 있는 70cm 정도의 소형 물체까지 탐지가 가능하며, 핵심부품인 전력 증폭기의 수명도 3천시간에서 5만시간으로 16배가량 길다.

 

군사용이나 해양설비 및 항공 분야 등에도 적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시스템은 울산·부산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 7월부터 현대중공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울산경제진흥원,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중소기업 등 10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이뤄 연구 개발한 것이다.

 

'배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기자재인 레이더는 그동안 원천기술 미확보와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일본과 유럽 국가로부터 수입에 의존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하반기까지 노르웨이 DNV 등 주요 선급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하고 2015년부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차세대 레이더 시스템을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십 2.0과 연계해 새로운 선박통합운항시스템을 내놓을 계획이다.

 

스마트십 2.0은 현대중공업이 2011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십 1.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선박의 기관장치 외에 운항시스템, 외부 환경정보, 다른 선박 등의 정보를 통합 관리해 최적의 경제운항과 안전운항을 가능케 한 시스템이다.

 

황시영 현대중공업 기술경영실장은 "디지털 레이더 개발을 시작으로 선박의 주요 항해시스템을 우리 손으로 개발해 세계 조선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새로운 선박 서비스 시장을 창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02 11: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