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동시작가 한석윤 서울서 동시화전

posted Jul 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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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동시화전 여는 조선족 동시작가 한석윤
서울에 동시화전 여는 조선족 동시작가 한석윤
(서울=연합뉴스) 4~11일 서울 서초동 한국청소년운동연합에서 동시화전을 여는 조선족 동시작가 한석윤(가운데) 시인이 전시에 앞서 한국청소년운동연합의 이근규 총재(오른쪽), 임상빈 사무총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7.4 << 재외동포부 기사 참조, 한국청소년운동연합 제공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챠챠/ 중국 참새는/ 중국말로 울고// 쥬쥬/ 일본 참새는/ 일본 말로 울고// 짹짹/ 조선의 참새는/ 조선의 새라서/ 남에거나 북에거나/ 우리말로 운다.// 짹짹/ 하얀 얼 보듬는/ 조선의 참새"(한석윤 '조선의 참새')

조선족 동시작가 한석윤(70) 시인의 시에 그림을 담은 동시화전이 4일 오후 서울 서초동의 한국청소년운동연합 포럼실에서 개막했다.

 

한국청소년운동연합(총재 이근규)의 초청으로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동시화전에는 조선족 미술인인 신순칠 화백과 고(故) 장홍을 화백이 글과 그림으로 형상화한 한석윤 시인의 작품 60여 편이 전시됐다.

 

1996년과 2006년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 전시를 여는 시인은 이날 개막에 앞서 "이런 기회가 생겨 고맙고 영광스럽다"며 "이 전시가 겨레 청소년들의 가슴을 조금이라도 어루만져줄 수 있고 그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만족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회장이기도 한 시인은 '별과 꽃과 아이와' 등 9권의 동시집을 냈고 중국소수민족문학상, 진달래문학상, 한국 방정환문학상 등 한국과 중국에서 수차례 문학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통일의 열망을 담은 동시 '조선의 참새' 등이 수록된 동시집 '웃음을 쏘는 대포'가 국내에서 출간되기도 했다.

 

내년 열 번째 신작 동시집 출간을 앞두고 있다는 한 시인은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우리 민족의 얼을 우리 글과 말로 노래할 수 있는 작품을 쓸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04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