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인니 ‘경제 중심지’와 교류 물길 넓힌다
- 도, 서자바주에 대표단 파견…경제·환경·문화 등 협력 방안 논의 -
충남도가 세계4위 인구 대국이자 동남아시아 핵심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서자바주와 교류 물길을 넓힌다.
도는 최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 도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 4명으로 구성한 대표단을 파견했다.
도 대표단은 17일 서자바주 리디완 카밀 주지사와 환담을 통해 양 지역 간 국제교류 의향을 확인하고, 18일 서자바투자정상회의에 참석, 도내 스마트시티 관련 기업 등의 인도네시아 진출 방안을 살폈다.
서자바주정부와 인도네시아은행이 마련한 서자바투자정상회의에는 우리나라, 미국,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13개국 지방정부 및 투자자 등이 참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심철도와 고형쓰레기 처리, 수도 관리, 신공항 도시 개발, 신산업단지 및 도시 개발, 특별경제구역 등 서자바 주요 프로젝트 설명과 각 프로젝트별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서자바투자정상회의와 별도로 도 대표단은 서자바주 국제협력국 도니 램던 국장을 비롯한 실무진과 양 지역 간 교류 사업 및 이에 관한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와 서자바주는 앞으로 △도내 기업의 할랄시장 진출에 따른 협력 등 경제 분야 △미세먼지 대응 등 환경 △쓰레기 처리 등 도시 경영 △문화·예술·체육 분야 교류 △아열대 작물 연구·개발 등 농업 △지역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서자바주는 특히 스마트시티를 기반으로 한 도시개발과 할랄관광 활성화, 서자바주 상공회의소와 도 상공회의소 간 교류에 큰 관심을 보였다.
대표단 단장을 맡은 홍만표 도 아주팀장은 “이번 방문은 양 지역 간 국제 협력 촉진은 물론, 신공항 도시 개발과 신산업단지 및 도시 개발 사업 등 서자바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도내 스마트시티 관련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실무 협의를 통해 도내 기업들이 서자바주에 진출할 경우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에 위치한 서자바주는 충남의 4.5배인 3만 9137.97㎢의 면적에 인구는 4600만 명에 달하는 광역주다.
서자바주는 수도 자카르타와 연접한 교통의 요지이며, 최근 신공항 건설을 완료하는 등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경제·문화의 중심지다.
자동차 산업과 섬유업 등이 발달해 있으며, 차와 커피로도 유명하다.
도는 서자바주와 지난 2017년 교류를 처음 제안하고, 지난해 11월 일본 나라현에서는 첫 양자회담을 가진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서자바주 담당자가 충남을 찾고, 9월 부여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 라운드테이블에는 서자바주 에너지 국장이 참가하기도 했다.
한편 도는 2005년 베트남 롱안성과 우호교류 관계를 구축한 뒤, 2008년 캄보디아 씨엠립주, 지난해 말레이시아 말라카주, 올해 서자바주와 우호관계를 맺음으로써 아세안 10개국 중 4개국으로 우호교류 지역을 확대, 중국·일본 중심의 지방외교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스포츠닷컴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