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세계자연보전연맹, 자연 지방정부 파트너십 출범

posted Oct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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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세계자연보전연맹, 자연 지방정부 파트너십 출범

- 지방정부 차원서 환경 보전 위한 실천 노하우 공유하며 공동 대응 모색 -

- 오영훈 지사, 생물 다양성 보전 등 제주도 환경보전 정책 기조 설명 -

 

제1회 2022 제주IUCN 리더스포럼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손잡고‘자연 지방정부 파트너십(Nature Province Partnership)’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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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지방정부 파트너십은 구(區), 도(道), 지역당국, 연방 주들을 포함해 지방정부로 분류되는 세계자연보전연맹 회원들의 네트워크다.

 

생물다양성 상실과 기후변화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함에 따라 지방정부 차원에서 환경 보호와 보존을 위한 정보와 실천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통된 목소리로 지구촌 생태 가치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는 파트너십 첫해인 만큼 네트워크 구성 및 신규 회원 유치, 지자체 차원의 성공사례 공유, 공동 주제·활동 개발 등을 중점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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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논의는 제주도와 세계자연보전연맹이 공동 주관하는 세션 2에서 ‘네이처 포지티브(Nature-positive)’ 미래 구축을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역할을 논의하며 보다 구체화됐다.

 

※ 네이처 포지티브: 탄소중립, 넷-제로(Net-zero)에 이어 환경 분야의 주요 주제로 다뤄지기 시작한 개념.

 

자연의 손실을 멈추고 생물다양성이 증대되는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지구와 사회의 회복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의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3층 한라홀에서 진행된 이날 세션은‘자연을 위한 지방과 지역: 새로운 자연 지방정부 파트너십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패널로 참석한 6개 지방정부의 자연보전 성공사례들이 공유됐으며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특히 지방정부는 지역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부와 시민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며, 주민들과 가장 밀접해 있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역과제를 더 잘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세션은 이성아 세계자연보전연맹 사무차장이 좌장을 맡았고, 브루노 오버레이 세계자연보전연맹 사무총장,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왈리드 알다엘 사우디 왕립 알룰라위원회 전략 총괄, 쥬느비에브 롤랑 주한 캐나다 퀘벡 주정부 대표, 사르 소린 캄보디아 캄폿 행정부 대표, 얀 베어링 일 드 프랑스 기후·생물다양성 부지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를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 습지 등 4가지의 국제보호지역 타이틀을 보유한 천혜 자연의 보물섬으로 소개하며, ‘생물다양성 보전’에 방점을 두는 정책 기조를 설명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에는 9,700여 종의 다양한 생물종이 분포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 중 132종이 살고 있다”면서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증식·복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인공증식과 서식지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지사는 제주도 보존자원 1호로 지정된 ‘송이’를 예로 들며 “한정된 천연자원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해 도 조례로 보존자원을 지정·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는 2006년부터 기초자치단체가 없는 특별자치도를 운영하며 더 나은 분권모델로 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문명사적 대전환시기에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를 통해 집단지성과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세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보전분담금을 소개하며,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특수성을 고려하고 보전·보호를 위해 향후 지방정부도 스스로 필요한 제도를 만들고 적용해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행위에 대한 관련 근거와 법률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왈리드 알다엘 사우디 왕립 알룰라위원회 전략 총괄은 “자원보전과 거주지 복원을 위해 알룰라에서는 비정부기구(NGO)를 만들고 농업, 폐기물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며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이 같은 생태계 복원 사례가 다른 지역, 국가에서도 활용되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브루노 오버레이 세계자연보전연맹 사무총장은 “자연보전과 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정부의 목소리가 좀 더 커질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경험과 논의를 이어갈 필요성이 있어 IUCN은 최근 지방정부를 연맹의 새로운 회원 분류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쥬느비에브 롤랑 주한 캐나다 퀘백주 정부 대표는 “퀘백은 생물다양성 보호와 지역 관리를 통해 각 지역의 특수성을 보존하고 취약종을 보호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의 연결성, 지속가능한 경제, 공동체 복원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노력과 성공사례를 공유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는 한라수목원을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하고 멸종위기 야생식물 26종(1급 8종, 2급 18종) 등 30종에 대한 보호·보전·복원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라산 정상 주변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 식물 ‘암매’와 한라솜다리, 석공 등은 식물조직배양법을 활용해 인공증식을 추진한 결과, 30종에 대한 적정 개체 수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구상나무 등 한라산 고산식물은 종자발아와 삽목 번식 방법으로 증식하는 한편 서식지 보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스포츠닷컴 최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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