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만들어 가는 행복한 세상!-
[스포츠닷컴 안홍열 대기자]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일대의 길거리, 요양원, 복지관, 관광명소 등에서 꾸준히 공연을 하여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그 이름 강 신학---.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출신인 강신학은 어려서부터 노래를 유난히 좋아하여 학교 학예회 등에서 노래로 인기를 모았다. 나이가 들면서도 꾸준히 노래를 취미로 해왔지만 노래를 본업으로 할 생각은 못했다.
육칠십 년대는 연예분야는 사회적으로 인정받기도 쉽지 않았고 그것으로 밥벌이가 된다고 생각하기도 어려운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젊어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이것 저것 안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여러 직장과 사업도 해 봤다. 그러다 보니 생활에 여유가 생겼고 노년이 되면서 소위 인생 2막을 생각했다.
취미 생활로 계속 해 오던 노래와 악기 연주를 활용하여 주위 사람들과 함께 하는 행복 만들기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비룡정사 화랑 예술봉사단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노래로 만들어 가는 행복한 세상에 합류한 것이다.
화랑 예술 봉사단은 연륜이 있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풍부한 사회경험과 오랜 연습과 기량을 닦아 뛰어난 예술 재능이 확보되어 있어 언제든지 공연할 준비가 되어 있는 단체이다.
여기에 함께 하면서 강신학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멋드러진 노래와 섹스폰 연주는 가는 곳마다 인기를 더해가면서 오빠부대가 만들어 질 정도로 발전해 갔다.
처음 길거리 버스킹으로 시작하였는데 가슴을 촉촉이 적시고 인생이 묻어나는 그의 노래는 길 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했다.
한두 명으로 시작한 청중이 금방 몇십명으로 불어났다. 어느새 가수왕이란 별명이 붙게 되었고 관중들로부터 가수왕이란 환호를 받기도 했다.
거기다 양념처럼 등장하는 섹스폰 연주와 동동 구르무는 추억의 한 장면으로 세월을 되돌려 놓으며 아련한 향수와 함께 그 어려웠던 시절로 달려가게 만들었고 어떤 이는 눈물을 글썽였고 어떤 젊은이는 낯설어하며 이게 무어나고 묻기도 했다. 그래서 친절하게 동동 구르므에대해 설명해주면 그때서야 이해된다는 눈빛을 보내주었다.
가끔씩은 노랫말이나 노래에 얽힌 사연들을 소개해 주며 청중들의 이해를 도와주기도 했다. 그의 공연은 요양원, 복지관등으로 확대되면서 활동범위를 넓혀갔다. 마장 호수공원, 장흥 유원지, 일산 호수공원, 운정 호수공원 심지어는 서해 바다에 접하고 있는 궁평항, 멀리 지리산 자락까지 가서 공연을 했다. 그만큼 그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었다. 예술단의 공연 목표인 산천초목이 환희심을 내고 하늘이 감동하는 노래를 만들어 가는데 큰 역할을 몸소 해주고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움츠려들고 하릴없이 고스톱으로 세월을 보내거나 하찮은 일로 서로 시비하거나 아니면 병원 문을 들락거리는 일로 하루하루를 마감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삶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아름다운 재능 기부를 통해 행복한 삶을 함께 하며 이웃들과 공감하고 인생이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음을 몸으로 직접 보여준다.
공연 이외의 시간에는 경매장등을 다니며 골동품을 수집한다. 값비싼 오래된 도자기 같은 것보다는 과거 생활과 관련된 용품들을 주로 모은다.
급격한 산업화와 현대화로 과거의 소중한 우리의 삶의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는 물건들이 안타깝게 사라지는 것을 보고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해 온지 수십 년이 되었다. 골동품에 대한 공부도 꾸준히 하여 전문가다운 식견을 갖고 있다.
생활사 박물관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물건도 충분히 확보되었고 안목도 키웠다.
과거 우리가 잊어 버렸던 세월을 되살려내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내는 공간을 확보하여 시민들에게 선보일 날이 멀지 않으리라 기대한다.
우리는 강신학을 통해 “노년의 행복한 삶은 과연 무엇인가?” 하는 근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나누는 삶,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행복해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음을 우리는 깨닫게 되며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나의 행복임을 우리는 강신학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