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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서울시당 당사에 마련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추천신청 접수처에서 사무처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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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은 3배수 압축…소명 필요한 일부지역 추후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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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새누리당은 25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의를 열어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경선에 참여할 예비후보군을 압축해 추려내는 자격심사(컷오프)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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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들 가운데 인지도나 지지도, 경쟁력이 현격히 떨어지는 주자를 배제하고 나서 경선을 치러 경선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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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의 방식은 여론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예비후보를 3배수로 압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미미한 경우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4~5배수로 범위를 늘리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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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최근 벌인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이날 중 최대한 경선 참여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지만,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거나 논란이 있는 일부 지역은 이날 확정이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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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가능한 지역은 컷오프를 통해 경선에 참여할 예비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일부는 당사자들에 대한 소명을 받는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16개 광역단체장 공천접수에는 총 58명이 신청해 평균 3.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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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이 4대1 이상인 지역은 대구(8명), 서울(6명), 대전(5명), 울산·경기·충북·충남·제주(4명) 등 모두 8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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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천관리위 회의에서는 논란이 계속되는 기초단체장 여성 우선추천지역(전략공천) 선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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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이미 서울 종로·용산·서초구, 부산 중구, 대구 중구, 경기 과천·이천시를 1차로 여성공천 지역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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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천관리위는 서울 강남, 부산 남·해운대·사상구, 대구 북구, 경북 포항 등 6곳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도부와의 이견으로 최종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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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는 지난 2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강남구와 포항시를 여성공천 지역에서 제외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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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는 또 부산 남·해운대·사상구와 대구 북구에 대해서는 공천위에 재검토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천위는 "지도부가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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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당헌·당규상 최고위가 공천관리위의 결정을 의결하거나 부결시킬 권한은 있지만 공천관리위에 재의나 재선정을 요구할 권한은 없다"면서 "최고위가 조속히 의결이나 부결을 통해 논란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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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5 10: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