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닷컴 윤노을 기자]
시민 누구나 자신의 체력상태 측정 후 전문가로부터 맞춤형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는 ‘체력인증센터’가 올해 하반기부터 자치구마다 1곳씩 운영된다. 내년 50곳, 2030년까지 100곳 운영이 목표다. 흰쌀밥 대신 통곡물‧잡곡밥을 선택할 수 있는 식당을 늘려 일명 ‘혈당 스파이크’를 막고, 어린이 눈높이에 건강식품을 우선 배치하는 편의점‧학교 매점을 늘려 건강한 습관이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한다.
아울러 일상 속 자연스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걷고 싶은 계단’과 쉴수 있는 벤치를 시내 곳곳에 설치하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노인전문진료센터와 건강장수센터를 늘려 건강한 노화 시대를 열어간다.
<서울시, ‘건강도시 서울 종합계획’ 수립… 정희원 서울건강총괄관 계획 참여 완성도 높여>
서울시가 인류의 염원이자 행복의 시작인 건강을 중점에 둔 서울을 위한 종합계획「더 건강한 서울 9988」을 10일(수) 발표했다.
현재 서울 시민 기대수명은 평균 83.2세(’22년 기준)인 반면 실제 아프지 않고 활력 있게 사는 건강수명은 70.8세로 12년이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 고혈압‧당뇨‧비만‧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은 증가 추세로 고혈압 진단율은 ’18년 18.9%에서 ’24년 20.2%로, 당뇨병은 7.1%에서 8.4%로 높아졌다. 대사증후군 비율 또한 24.8%(’18)에서 31.9%(’22)로 상승했다.
식생활 지표 또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제 곡물과 가공식품 위주 식생활 확산으로 잡곡류·채소류·통곡물 섭취율은 ’20년과 비교해 모두 4%p 감소했다. 반면, 일일 당 섭취량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의료비 지출도 늘어나고 있는데 서울시민 연간 진료비는 이미 20조 원을 넘어섰고 60세 이상 진료비가 전체의 54%(11.5조)를 차지하는 등 사회적‧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역설적으로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목표로 걷기와 러닝크루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실제 하루 30분, 주 5일 이상 걷기를 실천하는 서울시민 비율은 68%로, 전국 평균(49.7%)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건강도시 서울’을 비전으로 종합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번 계획수립에는 지난달 위촉된 정희원 서울건강총괄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건강도시 서울 종합계획은 ‘더 건강한 서울 9988_3·3·3!’이라는 비전 하에 2030년까지 ‘건강수명은 3세 높이고(70.8세→74세), 운동 실천율도 3%p 올려서(26.8%→30%) 평생 건강한 도시 서울’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일상 운동을 위한 인프라 확충부터 건강한 먹거리가 기본이 되는 환경까지, 생활 속 자연스럽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도시환경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계획에는 ①365일 운동하는 도시 ②건강한 먹거리 도시 ③어르신 건강노화 도시 ④건강도시 디자인 등 4대 과제, 14개 핵심사업을 담았다.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