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세계] 시 ‘백두에서 한라까지’-‘제22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 종합대상작

posted Jan 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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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희 기사 사진.jpg

                                                                                              (사진=수상자 석정희(Suk Chong hee) 씨)

 

 

[스포츠닷컴 문화부]

 

22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공모전에서 종합대상인 통일부장관상은 문학 부문으로 돌아갔다.

백두(白頭)에서 한라(漢拏)까지는 미국 재미교포인 석정희 씨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지리적 환경을 배경으로 백두산 천지에서 그 맥을 시작하여 남쪽 끝 섬인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까지를 시의 무대로 설정해 단군 설화로 시작해 면면히 이어져온 한민족의 활동과 웅지를 서정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이다.

 

중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를 주도할만한 문화적 유산을 창조했던 우리 역사와 우수한 민족성, 그리고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마음, 아름다운 이 땅에 대한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 시 작품이라고 하겠다.

 

다음은 종합대상작인 시 백두(白頭)에서 한라(漢拏)까지이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白頭에서 漢拏까지)

 

석정희 (Suk Chong hee)

 

               1

 

동쪽으로 압록이 있고

서쪽으로는 두만이 있어

예로부터 그 땅 위에 우뚝 선

봉우리를

백두라고 불렀다

 

그 산 아래 신령한 기운이 있어

세상을 향해 신()의 선함으로

우직하고 용맹한 힘으로

씨를 뿌린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들을 한민족이라고 일컬었다

 

중원의 그 너른 대지가 백두의 손으로 경작되었고

유라시아에 이르는

모든 길에 백두의 발로 봄이 왔다

 

그 원천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천년 신라를 이루고

더 남쪽 끝으로

한라의 백록이 솟아

삼신할매의 영()이 이 땅의 마침표를 찍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비로소

한반도의 이름이 완성되었다.

 

 

               2

 

아름답구나 금수강산

 

백두의 끝 북에서

줄기따라 남으로 개마고원을 지나

금강 일만이천봉 동해를 바라보며

설악을 지나 태백에 이르러

소백과 덕유를 넘어

남쪽 끝 지리산에 도달하니

가히

그 등허리와 뼈대가

작은 몸이라 하더라도

세계를 호령할 장군의 기개이라

 

그 백두대간을 따라

호남정맥으로 이어져

해남 땅끝

남해 해저를 타고

제주 화산의 용암을 세우니

거기에

한라의 백록담이

비로소

천지에서 흘러내린

한반도의 기운을 담아 내었구나

 

, 여름, 가을, 겨울 사계(四季)

그 현묘하고 형형색색인

대지 위의 아름다움을

어찌 세치 혀로 다 말할 수 있으랴!

 

아름다운 이 땅, 이 줄기에

피어난

오천만 한민족의 무궁화 가슴을

그 염원을

굳이 외치지 않더라도

 

통일이,

끊어진 허리를 다시 붙여

백두에서 한라까지

유유히 흐르는 대지와 강의 힘을

 

우리 살아생전에

가질 수 있길 간절히

신의 성전에 두 손 모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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