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하이트진로 행정소송 증거자료 조작 의혹"

posted Apr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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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전면 부인…"11일 선고결과 지켜보겠다"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하이트진로음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 행정처분에 불복, 행정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증거자료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트진로 음료가 마메든 샘물 대리점을 유인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제출한 자료들이 앞뒤가 맞지 않아 조작된 것이 아닌지 강하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하이트진로음료가 2008년 대리점을 빼앗아 오는 방식으로 마메든 샘물의 영업망에 피해를 줬다"며 지난해 7월 하이트진로음료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음료는 "마메든 샘물이 이전부터 '시원샘물' 등 다른 업체와 대리점 계약 문의를 해왔으며 우리에게도 자발적으로 문의한 것"이라며 공정위 결정에 불복,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참여연대는 하이트진로음료가 행정소송 과정에서 증거로 제시한 '시원샘물'의 물통 사진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증거로 제시한 시원샘물 물통에는 생수 생산시기가 2014년 2월 11일로 적혀 있지만 이 업체는 수년전 이미 문을 닫은 곳"이라며 "설립시기도 2009년으로 사건 발생 이후이기 때문에 마메든 샘물 대리점이 2008년 계약 문의를 했다는 하이트진로음료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물통에 찍힌 제조업체 전화번호는 10년 넘게 택배사업을 하는 사업자의 전화번호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공정위 등이 '시원샘물은 사건발생 이전에 폐업해 마메든 샘물 대리점주가 이들과 대리점 계약 문의를 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반박하자 해당 업체는 같은 이름의 다른 '시원샘물'이라며 현재 영업 중이라는 증거로 이 물통 사진을 제출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11일 선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roc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6 19: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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