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홍콩 민주화 시위대 분열에서 대화국면으로 <국제특집>

posted Oct 06,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홍콩 민주화 시위대 분열에서 대화국면으로  <국제특집>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중(反中) 시위대와 친중(親中) 성향의 단체가 주말 도심 곳곳에서 충돌한 가운데,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6일 아침 공무원 출근길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며 시위대에게 해산을 요구했다. 그는 4일 밤 TV에 나와 "홍콩 정부는 사회 질서 회복을 위해 실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콩 정부는 5일에도 "시위대가 청사 주변 봉쇄를 풀면 대화하겠다"며 시위대를 압박했다.

 

2014-10-06 18;39;15.jpg

 

정부 압박이 계속되자 시위대 내부는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정부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냈지만, 다른 일부는 여전히 강경 기조였다. 시위 주도 시민단체인 '센트럴을 점령하라'는 이날 밤 "행정장관 집무실 봉쇄를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생연합회 측도 "유혈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정부 청사의 출근길을 내주겠다"고 말했다.

 

홍콩 현지 TV도 일부 시위대가 청사와 집무실 입구를 막았던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경찰과 악수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그러나 로이터는 시위대의 몇몇 학생이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점거한 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리케이드가 철거된 곳에 새로운 바리케이드를 세우는 장면도 목격됐다. 홍콩 명보는 "분명한 지도부가 없는 상황에서 시위대에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6일 오전 강경파 시위대가 출근길을 막고, 홍콩 경찰이 이를 빌미로 강제 진압에 나선다면 폭력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6일 고비를 넘긴다면 양측이 대화에 나설 공간이 생긴다. 애초 렁 장관은 2일 밤 기자회견에서 시위대 측에 "정치 개혁을 주제로 대화하자"고 제의했지만, 3일 밤 친중 단체가 반중 시위대를 공격하면서 대화는 무산됐다. 그러나 시위대가 정부 요구대로 청사 봉쇄를 풀고,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면 양측 모두 대화를 거부하기 어렵다.

 

th[4].jpg

 

평화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단 반중 시위대와 단결을 뜻하는 '파란 리본'의 친중 단체는 주말에도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친중 단체는 몽콕·코즈웨이베이 등 상업 지역에서 반중 시위대에게 물병 등을 던지며 공격했다. 홍콩 경찰은 3일 몽콕에서 반중 시위대를 폭행한 혐의로 19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8명이 중국계 폭력조직인 삼합회(三合會)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 측은 "홍콩 정부가 평화 시위를 폭력 사태로 변질시키기 위해 친중 단체를 동원하고, 혼란을 기다렸다가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4일자 1면 평론에서 이번 시위를 '색깔 혁명(정권 교체 혁명)'으로 규정했다. 매체는 "극소수(시위 주도자)가 홍콩에서 '색깔 혁명'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는 백일몽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홍콩 잡지 '동향(動向)'은 최신호에서 홍콩 정책을 총괄하는 장더장(張德江) 정치국 상무위원이 지난달 15일 회의에서 "홍콩에 부분적 혼란이 발생하면, 현재 시행 중인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중단을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위대 열기식어 대화국면 주목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을 둘러싼 홍콩의 반중(反中) 시위 사태가 6일을 기점으로 긴장 수위가 낮아진 가운데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와 시위대가 본격적인 대화 국면으로 돌입할지 주목된다.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에 위치한 정부 청사를 포위하고 있던 시위대가 봉쇄를 사실상 해제하면서 홍콩 정부 공무원들은 이날 정상 출근했고 시위 중심지역의 중·고등학교도 1주일 만에 정상 수업을 재개했다.이는 도시 기능의 마비 우려까지 낳았던 홍콩의 사회 질서가 상당히 회복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시위가 계속되는 동안 '센트럴 점령' 시위로 말미암아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타격이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시위대를 강하게 압박해 왔다. 물론 시위대 일부는 홍콩 정부가 마감시한으로 못박은 6일 오전 이후에도 여전히 정부 청사 주변과 주요 도로를 떠나지 않은 채 점거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다수의 시위대가 봉쇄를 풀기로 했던 행정장관 판공실에도 학생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 20여 명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4일 밤 TV 연설을 통해 6일 오전까지 공무원이 출근할 수 있도록 청사 밖을 정리하라고 요구하면서 주요도로의 점거까지 완전히 풀라고 촉구한 바 있다.

 

zebjr0twfcsagzvsjigv.jpg.cf[1].jpg

 

홍콩 정부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요구가 100% 충족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이날을 기해 홍콩의 사회질서가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시위대와의 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공무원·교사, 시위대 봉쇄 완화에 업무복귀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의 반중 시위 사태 9일째를 맞은 6일 오전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의 공무원들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에 복귀했다. 홍콩 정부는 일단 '자의든 타의든' 간에 상당수 시위현장을 떠남에 따라 시위대의 동력이 약화된 것을 감안하면 대화를 시작하더라도 주도권을 잡아갈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듯하다. 실제로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의 레스터 셤(岑敖暉) 부서장과 정부 측 라우콩와(劉江華) 정치개혁·본토사무국 부국장이 5일 밤부터 만나 대화를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대화는 오는 7일부터 이뤄질 것이란 이야기가 들리는 가운데 대화의 창구는 학생 측은 알렉스 차우(周永康) 학련 비서장, 정부 측은 캐리 람(林鄭月娥) 정무사장(총리격)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차우 비서장은 6일 애드미럴티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가 물러날지 여부는 전적으로 정부에 달렸다"면서 "대화가 7일보다 늦어지면 정부의 진심이 의심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학련과 함께 시위를 주도한 중·고등학생 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와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는 공동으로 대화에 참가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했지만 최근 일부 지역의 점거 해제를 놓고 센트럴 점령과 이견을 보이는 양상이어서 3개 단체 모두 대화에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홍콩 및 중앙 정부가 "렁 장관의 사임은 없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의 결정은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대화로 인해 얻을 것은 별로 없다는 회의론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위대는 대화의 진전 상황이 미흡하다고 판단할 경우 언제든지 시위를 재개할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와 이뤄졌던 시위인 만큼 홍콩 정부와의 대화가 소득이 없을 조짐이 나타나면 학생들이 언제든지 다시 거리로 몰려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wwww.newssports25.com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스포츠닷컴&추적사건25

 

 

?

  1. 국가재정 비상, 정부-장밋빛 환상 버려야 <경제특집>

    국가재정 비상, 정부-장밋빛 환상 버려야 <경제특집> 법인세 인하에 내수 침체까지 살림살이가 나아지려면 쓰는 돈(지출)보다 버는 돈(소득)을 늘리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국가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세수 기반은 수입이 늘기 쉽지 않은 구...
    Date2014.10.13
    Read More
  2. 프랑스 작가 “파트릭 모디아노” 2014 노벨 문학상 수상 <문화,국제 특집>

    프랑스 작가 “파트릭 모디아노” 2014 노벨 문학상 수상 <문화,국제 특집> 9일(현지시각) 스웨덴 한림원은 "표현하기 매우 어려운 인간의 미묘한 운명을 환기하면서 점령 때 생생한 상황을 재현한 기억의 예술을 높이 샀다"며 파트릭 모디아노의 수상 이유를 ...
    Date2014.10.11
    Read More
  3. 노벨평화상, 파키스탄 10대소녀 ‘유사프자이’,인도 인권교육운동가 카일라시 공동수상

    노벨평화상, 파키스탄 10대소녀 ‘유사프자이’,인도 인권교육운동가 카일라시 공동수상 <국제특집> "노벨평화상은 끝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올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7)는 10일(현지시간) "자신에게 ...
    Date2014.10.11
    Read More
  4. 軍명예, 그 추락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17사단장, 집무실에서 女부사관 상습 성추행 - 현역 將星 처음으로 긴급체포 구속영장 발부- 부하 여군(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현역 육군 사단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육군본부 보통군사법원은 부하 여군(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9일...
    Date2014.10.11
    Read More
  5. 북,경기 연천서 대북전단 풍선에 고사포 발사?우리군 28사단 맞대응 <국방,안보 특집>

    북,경기 연천서 대북전단 풍선에 고사포 발사?우리군 28사단 맞대응 <국방,안보 특집> 북한이 10일 오후 경기 연천 지역에서 우리 민간단체가 띄워 올린 대북전단 살포 대형 풍선을 향해 고사포 수십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7일에도 연평도 인근 서...
    Date2014.10.10
    Read More
  6. 대학입시 앞둔 국내 대학 4개중 1개 대학은 아직도 정보검색 차단<교육특집>

    - 전국 400개 대학에 대한 검색엔진 차단 조사결과 발표 - 전년도(32%)에 비해 정보 접근성에 큰 진전 없어, 입학정보 접근성 어려워 - ‘더 나은 웹’을 만들기 위한 세미나(10/23-24)에서 검색접근성 무료 세미나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와 구글은 입시를 앞둔 ...
    Date2014.10.10
    Read More
  7. 새정치민주연합 새원내대표에 우윤근 의원 선출, 친노강경 당핵심 장악 <정치속보>

    새정치민주연합 새원내대표에 우윤근 의원 선출, 친노강경 당핵심 장악 <정치속보>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에 우윤근 의원이 선출됐다. 우 의원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대결 끝에 118명(무효 1표·재적...
    Date2014.10.09
    Read More
  8. 검찰, 김혜경 구속영장 청구 <사회특집>

    검찰, 김혜경 구속영장 청구 <사회특집>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에 대해 검찰이 9일 구속 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김혜경은 '횡령·배임·차명재산' 관련해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Date2014.10.09
    Read More
  9. 미CNN, 김정은 정신병 의혹제기 <국제,정치,안보 속보>

    미CNN, 김정은 정신병 의혹제기 <국제,정치,안보 속보> 저명한 북한 전문가인 마이클 그린이 미 CNN을 통해 최근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북한의 김정은이 정신병에 시달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은도 정...
    Date2014.10.09
    Read More
  10. 구멍뚫린 입학사정관제?심각하게 재점검 해야 <사회,교육특집>

    구멍뚫린 입학사정관제?심각하게 재점검 해야 <사회,교육특집> 현직교사가 스펙조작으로 명문대 합격 백일장 등 대회 수상경력 조작 학생의 대학 입학을 위해 돈을 받고 허위 수상경력 등을 만들어준 교사와 학부모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
    Date2014.10.0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20 421 422 423 424 ... 557 Next
/ 557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