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착한, 나쁜 기업 홈플러스 규탄 기자회견’

posted Sep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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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기자/스포츠닷컴]

 

2014. 9. 1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말로만 착한, 나쁜 기업 홈플러스 규탄 기자회견’이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의 사회로 있었다.

 

홈플러스 노사 양측은 단체협약을 통해 2014년 상반기 내에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하반기인 9월1일, 바로 오늘부터 단계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점오(.5)계약제는 폐지 수순을 밟기는커녕 노사 협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설상사상으로 임금교섭 마저 수차례 결렬되어 노동조합이 전면파업에 돌입해 거리로 나설 정도로 노사관계는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다.

 

시간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시급과 근로시간은 임금수준으로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근로조건이다.

그래서 현재 노동조합이 주장하고 있는 요구들은 홈플러스에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보장을 위한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다.

 

홈플러스 사측은 점오(.5)계약제를 폐지하면서 마치 굉장히 큰 양보와 배려를 한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지만 홈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등에 붙은 ‘10년을 일해도 100만원도 안 돼’ , ‘임원 4명의 연봉은 100억, 비정규직의 140배’라는 구호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의 요구가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님을 삼척동자도 알만한 사실이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8월 29~31일 전면파업에 이어 계속 지역별, 지부별 쟁의행위를 이어나갈 계획이며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추석 연휴 내내 다시 전면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동안 매년 휴일도, 명절도 없이 홈플러스를 위해서 묵묵히 일했던 노동자들의 피맺힌 절규를 우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홈플러스 사측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점오(.5)계약제 폐지를 이유로 신규채용인력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라.

둘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걸린 임금인상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라.

셋째,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해 추석 연휴 전에 파국을 피하도록 노력하라.

 

우리의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을지로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홈플러스 본사 방문 및 대표이사 면담, 영국 TESCO본사 방문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

 

갑을관계 문제로 을지로위원회가 생기게 된 남양유업의 경우 기업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어 엄청난 적자를 봤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는 대다수 국민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갑의 횡포에 대한 을들의 연대’ 인 불매운동으로 보여준 결과물이다.

 

홈플러스 역시 경품사기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렸다는 질타를 받고 있는 와중에 그곳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홈플러스의 태도를 알게 된다면 ‘을들의 연대’가 만들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부디 홈플러스가 본인들을 수식하는 것처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착한 홈플러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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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기자 gu03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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