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삶의 기반 프로젝트' 결과 공유회 개최

posted Dec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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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 마을 커뮤니티, 귀촌과 셰어하우스 등 청년 주거 문제 풀고자 시작했지만 한국 사회 주거 문제에 통찰을 주는 다양한 실험과 성과 확인의 장
-15일(월) 오후 4시 30분,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 다목적홀에서 열려


자료 /@ 서울시립청년일자리허브

 


◇주거비 폭증, 고립된 1인 가구, 도시 슬럼에 대한 전혀 다른 접근법

'피터아저씨'라는 인디밴드 활동을 함께하던 천휘재 씨(30세), 김혜리 씨(30세), 김산 씨(31세), 조슬기 씨(33세) 네 청년은 저렴한 주거 공간을 찾아 2013년 아현동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눈에 맨 처음 들어온 것은 개발 열풍이 휩쓸려 이웃이 사라진 황량한 골목이었다. 처음에 저렴한 주거 공간을 찾던 청년들은 전혀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다. 이웃과 안정적으로 교류하기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단순히 주거비가 싼 동네이기만 했던 아현동을 다시 마을로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저렴한 주거비를 찾아 아현동에서 1인 가구를 형성하고 있던 청년들과 밥을 지어먹는 밥 모임을 시작했고 별도의 커뮤니티 공간도 만들었다. 비어 있는 쌀집 자리에 이웃 주민들과 밥도 먹고 공연도 할 수 있게 설계된 다목적 공간이었다. '자립, 삶의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한국JP모간과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이하 청년허브)는 '아현동쓰리룸'을 지원했고 지난 10월 17일 아현동에 '언뜻, 가게'라는 커뮤니티 카페 겸 공간을 열었다.

◇자립, 삶의 기반 프로젝트 청년 스스로 만드는 주거 생태계

서울시 사회혁신파크에 위치한 청년허브 다목적홀에서 12월 15일(월)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지난 일 년 동안 진행된 '자립, 삶의 기반 프로젝트' 결과공유회가 열린다. '청년 주거'라는 문제를 청년 스스로 풀어가는 이 실험에 참여했던 열 팀 가운데 네 팀이 자신들의 프로젝트 결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적정기술과 마을 만들기로 낡은 부흥주택을 새로운 주거 공간을 변화시킨 '오늘공작소', 재개발 사업이 좌초되면서 비어버린 공간에 청년들과 마을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 '아현동쓰리룸', 경상북도 청송에 귀촌한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반 시설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가락', 공동체에서 유통되는 대안화폐와 공동생활비 마련을 위한 공동노동의 실험 및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모색을 위한 세미나 등을 청년과 비진학 청소년이 함께한 '청년지음'. 15일 결과공유회에서는 이 네 팀의 일 년 동안의 기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자립, 삶의 기반 프로젝트'에 지원했던 팀은 총 22팀. 현재 SH공사 사장으로 있는 변창흠 교수를 비롯해 기노채(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 김수현(서울연구원 원장), 남철관(성북마을만들기센터 센터장), 이재준(새동네연구소 소장), 권지웅(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등 도시, 주거, 건축 등 각 분야, 세대별 전문가들이 기획안을 심사해 최종 10팀이 참여했다. 사회공헌 사업을 고민하던 한국JP모간 사회공헌팀이 총 1억3천500만 원의 기금을 지원했다. 청년허브는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별도의 TF를 구성해 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맡기로 했다.

청년들의 움직임은 매력적이지만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이제 막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아가기 위한 첫 시작이었다. 집이 아니라 주거 생태계가 문제였고 먹고 사는 것, 앞으로의 진로, 함께 하는 동료 문제였다는 점을 발견한 청년들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민간과 공공의 역할에 대한 통찰을 얻는 데 '자립, 삶의 기반 프로젝트' 결과공유회는 적잖이 기대해도 좋은 자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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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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