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큰 손 ‘시진핑’ 마음 잡아라”, 중동국가들 경쟁

posted Jan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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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큰 손 시진핑마음 잡아라”, 중동국가들 경쟁

 

세계 최대의 '큰손'인 중국의 최고 지도자 시진핑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주요 중동국가들의 구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현지시간) 전투기 네 대를 띄워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기를 호위하며 극진한 예우를 했다. 또 왕가 실세인 무하마드 빈 살만 제2 왕위 계승자가 공항에 나가 시 주석을 맞이했다. 시 주석은 사우디에서 백마 탄 근위병들의 호위를 받는가 하면, 살만 사우디 국왕으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압둘 아지즈 왕 메달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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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락 충격에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으로 빠르게 산업구조 전환을 가속하고 있는 사우디는 중국의 기술과 자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시 주석은 두 번째 행선지인 이집트에서 더욱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이집트 정부는 20일 사우디를 떠나 카이로를 향해 날아오는 시 주석의 전용기를 호위하기 위해 8대의 전투기를 띄웠다. 사우디보다 배가 많은 숫자다. 외국정상 전용기 호위 임무에는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두 대의 전투기가 동원된다. 공중에서 오와 열을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 전투기의 호위 임무에는 고난도 조종 기술이 필요해 국가관계가 상당히 친밀한 경우가 아니라면 6대 이상의 전투기를 의전에 투입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는 공항 영접 의전도 사우디보다 격을 높였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직접 카이로 공항에 직접 나가 시 주석을 맞이했고 이집트 현지 국영TV가 이 장면을 중계했다. 중국 정상이 이집트를 공식 방문하는 것은 12년 만의 일이다. 외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는 이집트는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앞두고 엘시시 대통령 주재로 내각회의까지 소집하는 등 빈틈없는 준비를 해 왔다. 이집트는 시 주석 방문기간 중국으로부터 10억 달러 상당의 차관을 지원받는 안건을 논의하고 철도사업을 비롯한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마지막 행선지인 이란에서 어떤 환대를 받을지가 벌써부터 세계 외교가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