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없이 담낭·담관 결석 동시 제거"

posted Oct 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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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김용주 박사와 경북대 임경훈 교수
안동병원 김용주 박사와 경북대 임경훈 교수
(안동=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수술 없이 한 번의 카테터(Catheter:미세 도관) 삽입으로 담낭과 담관 내 결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 저널에 관련 논문을 발표한 안동병원 인터벤션영상의학과 김용주(64.사진 왼쪽)박사와 제자인 경북대 의대 임경훈(39)교수. 2013.10.10 <<안동병원>> duck@yna.co.kr

안동병원 신기술 개발…SCI급 저널에 논문 게재

 

(안동=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수술 없이 한 번의 카테터(Catheter:미세 도관) 삽입으로 담낭과 담관 내 결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 저널에 관련 논문을 발표해 화제다.

 

10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인터벤션영상의학과 김용주(64) 박사와 제자인 임경훈(39·현 경북대 교수) 박사가 저술한 논문 '담낭조루술과 담낭관을 통한 경피적 담낭 및 담관 결석 제거 신기술'이 SCI급 저널인 '헤파토 개스트로엔터롤로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 저널은 미국에서 매월 발간되는 국제 외과전문저널로 주로 간과 위장관에 관한 외과적 치료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신기술은 국소 마취로 환자의 왼쪽 옆구리를 가늘게 절개한 뒤 지름 0.5mm의 도관을 체내에 삽입, 담낭의 염증을 치료하는 한편 특수 도관을 담낭관으로 넘겨 총담관에서 담낭 결석과 담관의 결석까지 한 번에 분쇄해 바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존 담관 결석 치료법은 내시경적 제거술과 피부를 통한 경피적 제거술이 있지만 내시경 방식은 심폐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담낭염, 췌장염이 있는 환자에게 적용이 어렵고 경피적 방식은 담낭과 담관의 결석을 한 번에 치료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김 박사 등은 안동병원 입원 환자 25명에게 이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담도가 극도로 좁은 환자 등 3명을 제외한 22명의 환자가 성공적으로 치료돼 88%의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박사는 "이 치료법은 외과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의 환자나 심장병, 당뇨병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술할 수 있고 입원 기간도 다른 치료법에 비해 짧다"고 설명했다.

 

 

 

duc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0 13: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