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임상협 "올해 '베스트 11' 꼭 되고 싶어요"

posted Mar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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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협 << 연합뉴스DB/>>
임상협 << 연합뉴스DB >>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작년에 아쉽게 '베스트 11'에 들지 못했는데 올해에는 꼭 되고 싶어요."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임상협(26)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임상협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 자리에서 최고가 되는 게 올해 목표"라며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11' 상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임상협의 출발은 나쁘지 않다.

 

임상협은 15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동점 골을 넣었다. 4분 후에는 역전 결승골까지 뽑았다. 임상협의 맹활약으로 부산은 포항을 3-1로 꺾었다.

 

임상협은 "작년 우승팀을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현재 몸 컨디션을 잘 유지하자는 생각뿐"이라고 담담히 덧붙였다.

 

이날 경기로 개막전 악몽도 떨쳐냈다. 부산은 1라운드 전북 현대 원정길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임상협에겐 친정팀에 당한 패배여서 남들보다 더욱 쓰라렸다. 임상협은 2009년부터 2년간 전북에서 뛴 바 있다.

 

그는 "전북은 꼭 이기고 싶은 팀이었는데 큰 점수 차로 져서 속상했다"며 "특히 전북에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더 속상했다"고 말했다.

 

2011시즌부터 부산 유니폼을 입은 임상협은 점차 위협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9골, 4도움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해 8월 페루 평가전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점차 실력이 늘고 있다는 말에 임상협은 "항상 예전보다 잘 하는 게 목표라고 하지만 잘하는 것은 힘들다"며 "유지하는 것만도 힘든데 다른 선수들도 발전하다 보니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손사래 친다.

 

작년에 잘하다가 막판 흐트러진 것도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8월까지 8골을 올리면서 순항했으나 이후 1골만 넣으며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임상협은 "K리그 올스타도 되고 대표팀에 다녀오고 나니 동기가 사라졌다"며 "나도 모르게 정신력이 느슨해진 것 같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또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노력하는 방법밖엔 없다"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의 이름 앞엔 줄곧 꽃미남이라는 수식어가 달라붙지만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다.

 

그는 "K리그 하면 내 이름이 생각날 정도로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였으면 좋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올해 목표는 뚜렷하다.

 

임상협은 "팀으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는 게 목표"라며 "개인적으로는 후보로만 오르던 베스트 11에 이제 꼭 뽑히고 싶다"며 팬들에게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0 11: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