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중위권 세 팀 '6위는 싫어요'

posted Mar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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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3-201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공동 4위 세 팀의 순위 다툼도 불꽃을 튀기고 있다.

 

4일까지 고양 오리온스와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 세 팀이 나란히 26승26패로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남은 두 경기를 통해 순위가 정해지는데 이들 세 팀은 '6위만큼은 피하자'는 각오로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자리싸움'에 한창이다.

 

6위를 피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6위가 되면 이번 시즌 '3강'으로 꼽히는 울산 모비스, 창원 LG, 서울 SK 가운데 한 팀과 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지만 4,5위가 되면 서로 만만하다고 느끼는 중위권 팀과 6강에서 맞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3위 SK와 공동 4위와의 승차는 무려 10.5경기나 난다.

 

즉 5위와 6위가 현재 추세로 보면 불과 한 경기 차이로 순위가 갈릴 가능성이 크지만 6강 플레이오프 상대의 객관적인 전력은 말 그대로 '천지차이'가 날 수 있는 형국이다.

 

일단 6일 인천에서 열리는 오리온스와 전자랜드의 경기가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자랜드가 이기면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한 6위는 피할 수 있다. 이 경우 오리온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게 되고 KT를 상대로도 3승3패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오리온스 역시 전자랜드를 꺾을 경우 5위 이상 확보 가능성이 커진다. 정규리그 최종일에 전자랜드는 SK, KT는 LG 등 현재 선두 경쟁을 벌이는 팀과 맞붙지만 오리온스는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서울 삼성을 만나게 돼 있어 대진이 유리하다.

 

세 팀이 동률로 정규리그를 끝낼 가능성도 있다.

 

이때 따지게 되는 세 팀의 상대 전적은 현재 오리온스와 KT, KT와 전자랜드가 나란히 3승3패를 기록 중이다.

 

전자랜드와 오리온스는 전자랜드가 3승2패로 앞서 있고 6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3승3패 또는 4승2패 전자랜드 우세로 바뀐다.

 

만일 세 팀 상대 전적이 모두 3승3패로 같아지면 세 팀 간 경기의 골 득실을 따지는데 현재 KT-오리온스는 KT가 +2, 전자랜드-KT는 전자랜드가 +15로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리온스-전자랜드는 전자랜드가 +2다.

 

모비스, LG, SK 등 세 팀의 1위 싸움에 오리온스, KT, 전자랜드의 4위 경쟁, 또 전주 KCC(19승33패)와 안양 KGC인삼공사, 삼성(이상 18승34패) 등 세 팀이 벌이는 7위 다툼까지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정규리그가 끝나봐야 최종 순위가 확정되는 유례없는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05 09: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