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축구- '골 결정력 부족' 한국, 페루와 0-0 무승부(종합)

posted Aug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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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 사냥 실패
첫승 사냥 실패
(수원=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페루 평가전.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가고 있다. 2013.8.14 utzza@yna.co.kr

 

                       홍명보호 출범 후 4경기 연속 무승

 

(수원=연합뉴스) 장재은 안홍석 김수현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독한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페루와 비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경기 내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으나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홍 감독은 성인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던 지난달 동아시안컵대회에서 거둔 성적(2무1패)을 포함해 3무1패로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1971년 페루에 0-4로 패하고 이날 두 번째 맞대결에서 비겨 상대전적 1무1패를 기록했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의 강호로 한국(56위)보다 강한 상대로 평가됐다.

 

페루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총출동했으나 한국의 압박 수비에 묶여 경기 내내 고전했다.

한국은 비유럽파로만 전열을 구성했다.

홍 감독은 즐겨 사용하는 4-2-3-1 포메이션을 다시 꺼내 들었다.

 

김동섭(성남 일화)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다.

이근호(상주 상무)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고, 좌우 날개는 윤일록(FC서울), 조찬호(포항 스틸러스)가 펼쳤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하대성(서울), 이명주(포항)가 짝을 이뤘다.

좌우 풀백은 각각 김민우(사간 도스), 이용(울산 현대), 센터백은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꼈다.

 

지독한 골 결정력 부족이 확인, 재확인된 한판이었다.

한국은 전반에만 10여 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골을 뽑지 못했다.

전반 1분, 4분 조찬호, 김동섭이 잇따라 날린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근호가 전반 8분 윤일록의 크로스에 쇄도해 날린 위협적인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김동섭, '받아라 나의 슛을'
김동섭, '받아라 나의 슛을'
(수원=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페루 평가전. 김동섭이 슛을 하고 있다. 2013.8.14 saba@yna.co.kr

 

전반 16분 조찬호의 노마크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윤일록이 전반 25분, 26분 페널티지역에서 때린 공도 각각 골키퍼에게 안기고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답답증은 경기 중반에 더욱 기승을 부렸다.

윤일록이 전반 29분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김동섭이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때린 터닝슛도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하대성이 전반 40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시도한 프리킥까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수세에 시달리던 페루는 전반에 단 한 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요시마르 요툰이 전반 4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공이 골문을 향했으나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 김동섭을 빼고 조동건을 투입했다.

후반 10분에는 날개 공격수 윤일록 대신 임상협을 넣었다.

변화를 줬으나 좋은 기회는 번번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조찬호는 후반 12분 조동건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슈팅은 허무하게 골키퍼 태클에 걸렸다.

 

이근호가 4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노마크 기회에서 때린 공도 몸을 날린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후반 23분 날개 공격수 조찬호를 대신 백성동을 투입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흐르자 한국의 기세가 수그러들고 페루가 힘을 냈다.

페루는 후반 39분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골 지역 왼쪽에서 노마크 슈팅을 쏘았다.

 

골키퍼 김승규의 슈퍼세이브 덕분에 한국은 실점을 면했다.

한국은 막판 조바심 때문에 둔탁한 공격을 되풀이하다가 끝내 골 맛을 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jangje@yna.co.kr

ahs@yna.co.kr

porqu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14 22: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