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공격진 感 급상승…동원·근호·보경 주목(종합)

posted May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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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지동원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지동원
(파주=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14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원정을 앞두고 소집된 축구 대표팀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27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3.5.27 kane@yna.co.kr
 

(파주=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때보다 컨디션이 훨씬 나아졌다고 자부하는 공격수들이 기대를 모았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K리그 챌린지를 독무대로 삼고 있는 이근호(상주 상무), 잉글랜드 2부 클럽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주도한 김보경(카디프시티)이 그들이다.

 

지동원은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위해 27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에서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차분하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를 못하고 대표팀 경기에 나서는 것과 경기를 하면서 대표팀 경기에 나서는 것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동원은 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 벤치 신세를 지다가 올해 초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다.

 

그는 전방 공격수로 출전시간을 보장받으며 아우크스부르크의 1부 리그 잔류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풀타임을 뛰어낼 체력, 골을 터뜨릴 수 있는 감각이 절정에 도달한 채로 대표팀에 합류한 것이다.

 

지동원은 "이번에는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심이 많다"며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집중력을 살려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우산이 된 태블릿PC
우산이 된 태블릿PC
(파주=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14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원정을 앞두고 소집된 축구 대표팀의 김보경(카디프시티)이 27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로 태블릿PC와 휴대전화를 우산 삼아 들어서고 있다. 2013.5.27 kane@yna.co.kr
 
그는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3차 예선 원정경기에서 레바논에 당한 패배를 돌아보며 각오를 새로 다지기도 했다.
 

지동원은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패할 때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며 "무척 아쉽게 생각하며 이번에는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드컵 예선에서 무척 강한 모습을 보여 '중동 킬러'로 불리는 이근호도 몸 상태가 예전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근호는 지난 시즌까지 울산 현대에서 뛰다가 올해 초 국군체육부대에 입단, 군사훈련을 소화하면서 축구훈련의 공백기를 보냈다.

 

그는 "지난 3월 카타르와의 5차전에서는 90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며 "지금은 풀타임을 뛰고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K리그 클래식보다 수준이 한 단계 낮은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를 리오넬 메시처럼 주름잡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듣고 있다.

 

그는 "어떤 경기인지는 둘째 치고 일단 경기를 꾸준하게 뛰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동 킬러'라는 말이 되풀이되자 "열심히 하다가 보니까 그런 얘기도 나오는데 일부러 의식하지는 않겠지만 기대에는 꼭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주 NFC 들어서는 이근호
파주 NFC 들어서는 이근호
(파주=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14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원정을 앞두고 소집된 축구 대표팀의 이근호(상주 상무)가 27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로 우산을 쓰고 들어서고 있다. 2013.5.27 kane@yna.co.kr
 
김보경은 허정무호-조광래호-홍명보호-최강희호의 2선 공격진에서 안정적으로 중책을 맡다가 지난 3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배제됐다.
 

카디프에서 한동안 백업요원으로 지내면서 경기감각이 무뎌졌기 때문이다.

 

김보경은 그러나 그 시점 이후 포지션을 측면 미드필더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바꾸면서 맹활약, 카디프의 핵심요원으로 거듭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그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당시에는 대표팀에 올 수 있는 몸이 아니었다"며 "포지션을 바꾸고 꾸준히 출전한 덕분에 지금은 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2선 공격진의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그간 대표팀에서는 주로 왼쪽 측면을 맡았다.

 

그러나 그는 이번 레바논과의 6차전에서 소속 클럽에서처럼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 미드필더로서 공격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감독님이 주시는 역할에 맡겠지만 나는 중앙 미드필더가 더 좋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작년 6월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홈 2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한국의 3-0 승리를 견인해 이번에 따로 주목을 받는다.

 

그는 "(옛 기억을 되살리기보다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왔으니 마음을 새로 다지고 싶다"며 "그런 의지로 열심히, 공격적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jangj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7 13:5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