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독도 가수'로 알려진 서희 씨가 미국 뉴욕 무대에 선다.
서 씨는 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랜달스 아일랜드 파크에서 열리는 제31회 미국 동부 추석대잔치에 참가해 독도 콘서트를 연다.
그는 1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부른 모든 독도 노래를 2시간 동안 한인과 뉴요커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라며 "함께 노래하면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서 씨는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으로 시작하는 '독도는 우리 땅'에 가사를 바꾸고 랩을 추가하는가 하면 이 곡에 일본어 가사를 입혀 부르기도 했다.
또 '신(新)독도는 우리 땅'을 만들어 알리면서 영어 '두 유 노 독도'(Do you know Dokdo)와 스페인어 '사베스 독도'(Sabes Dokdo)'로 번역해 공연 때마다 부르고 유튜브 등에 올리는 등 독도를 세계에 알렸다.
사비를 털어 독도 노래 가사와 독도가 한국 땅인 이유를 담은 소책자를 만들어 공연 때마다 관객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그는 공연 당일 독도 노래 외에도 '대한민국 싸우지 마', '아! 고구려', '간도 of Korea' 등 애국심을 자극하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충고하는 가사의 노래도 들려줄 계획이다.
서 씨는 고려시대 때 거란의 장수 소손녕에게서 전쟁을 하지 않고 강동 6주를 찾아온 서희 장군의 직계손. 1989년 지상파방송의 오락프로그램 사회자를 시작으로 방송 활동에 뛰어들었고, 1990년 첫 음반인 '슈퍼 맹꽁이와 함께 부르는 역사 노래'를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각종 행사 MC와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활동하면서 '웃다 보니'란 음반을 냈다. '심바람 웃음치료법'을 창시하며 웃음 전도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서 씨는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竹島)'는 말 그대로 대나무가 많은 섬이라는 뜻인데, 독도에는 대나무는커녕 나무라고는 거의 없는 돌섬으로, 이는 독도를 차지하려는 일본의 야욕을 그대로 노출하는 증거"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독도가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도 한국 땅임을 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한인청과협회가 주최하는 추석대잔치는 제17회 고국 농식품 박람회와 함께 열린다.
개막식과 개막 공연, K-팝 콘테스트,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 '그리고 싶은 것' 관람, 한복 경연대회, 뉴욕시민 가요제, 록 그룹과 연예인 공연, 민속 씨름대회, 사생대회,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구원 청원 캠페인 운동, 위안부 관련 망언을 한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에게 항의 편지 보내기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틀 동안 진행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0 10: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