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교수, 남북경협포럼 초청특강에서 밝혀
[류재복 대기자/스포츠닷컴]
지난 11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 신문로 한글회관 회의실에서 남북경협포럼(이사장 이오영)이 주관하는 월례 ‘남북경협초청특강’이 있었다. 이날 강사는 북한전문가인 경남대 김근식 교수로 그는 이날 ‘김정은 체제의 이후의 한반도 정세와 평화구축 전략 ’을 주제로 참가자들에게 열띤 강의를 했다.
이날로 4회째 월례포럼을 개최하는 남북경협포럼은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의 등장으로 남북한이 함께 권력변동기 정치의 해를 맞아 지난해 2012년과 올 2013년 한반도의 정세를 전망해 보고자 개최하였다. 강연에서 김근식 교수는 “김정은 체제는 2009년 이후 치밀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후계구축과정에 의해 김정일 사망 이후 후계자 자리매김이 신속하게 안정되었으며, 중국과 미국 등이 김정은 체제를 인정하고 있고, 유일절대권력체계의 시스템으로서 수령제가 구축되어 있으므로 안정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이와 동시에 수령의 지위에 걸 맞는 수령의 실질적 역할을 조속히 확보할 수 있는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며, 주민들로부터의 정치적 동의 확보와 강성국가 등 경제적 업적 시현과제 등의 문제가 남아 불안정성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김정은 체제의 존속을 현실로 인정하면서 그에 맞는 대북정책을 펼쳐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이를 통해 김정일 시대의 퇴장과 함께 남북 대결의 상처와 책임도 동시에 역사적으로 사라진 것에 의미를 두고, 남북관계를 새롭게 전개시키는 대화의 물꼬를 트기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상대로 새로운 남북관계를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더불어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우리가 북한에 대해 일정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한반도 문제에서 개입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향적 대북정책을 위한 ‘새판 짜기’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최근에 북한의 상황을 보면 김정일이 키우고 김정은의 스승이기도 했던 전문 군인이며 야전의 무공 장수였던 리영호가 해임된 것을 보면 아버지 시대의 군인들을 모두 해임시키고 김정은 자신을 따르는 충성파들을 군 요직에 앉힌 것을 볼 수 있다”면서 “확실히 김정은이 북한권력의 핵심인 군을 장악했고 이에 따라 점차 북한사회가 안정된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이 10.4선언 회담을 하던 시기에 북한 통전부 부부장으로서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주관하던 최승철이 현재 북한의 어느 산골에서 양계장 일을 하고 있는 근로자로 전락한 것을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남북관계가 급랭, 단절된 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숙청된 것으로 안다”고 말하면서 “최근의 평양 분위기는 택시도 많고 외국인들도 많이 볼 수 있고 핸드폰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우리가 바라는 붕괴 내지는 망하기는커녕 더 발전을 하면서 많은 변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강의를 마치고 “향후 남북관계의 전망”을 묻는 필자의 질의에 그는 “현 박근혜 정부에서 신뢰프로세스라는 대북정책의 기조를 갖고 있지만 북측에서 신뢰를 갖고 남측에 대해 오기를 바라고 있고 한편, 북측에서는 먼저 남측이 협조하면서 나서주기를 바라는 남북 쌍방이 대치적인 생각들을 갖고 있기에 이명박 정부와 똑같은 단절의 상황으로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류재복 대기자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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