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생물자원인 연 열매 추출물,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 및 치료 효과 확인-
-활용되지 않는 연 열매, 바이오산업 소재 및 농가 소득원으로서의 가능성 제시-
[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연꽃이나 연근으로 익숙한 연(蓮) 중 아직 상업화되지 않았던 열매가 치매 잡는 친환경 생물자원으로 새롭게 조명 받게 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8일 연(蓮)의 다양한 부위 중 열매가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에 특화된 세포모델과 동물모델을 통해 알츠하이머의 예방과 치료에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과 강원대학교 연구팀(마충제 교수)은 친환경 생물자원인 연 열매를 익은 열매와 덜 익은 열매로 구분해 부위별로 분리 후 알츠하이머 효능 평가를 수행했다.
그 결과, 덜 익은 열매 중 씨앗 안의 새싹이 항산화 효과와 뇌신경세포 보호활성을 나타냈으며, 치매를 유도한 동물실험에서 알츠하이머의 예방과 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에 쓰인 연 열매, 일명 연자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팔당호 안에 조성된 생태공원 연꽃단지에서 연잎, 연근, 연꽃과 달리 판매되지 않는 것을 대량으로 공급받아 사용했다.
특히, 연은 그간 잎과 뿌리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던 데 비해 열매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오산업 소재로 활용 가능함을 확인하게 됐다.
연 열매는 수확량은 많으나 극히 일부만 사용되고 대부분 버려지기 때문에 원료 확보가 수월해 대량이 필요한 천연물연구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생물자원이다.이를 통해 농가 소득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를 갖는 치매(dementia)는 뇌신경세포가 현저하게 감소 또는 위축돼 발병하는 뇌질환으로 망상, 시·공간능력 저하 등의 특징을 동반한다.
최근에는 매년 2배씩 늘어나 2030년에는 6,570만 명, 2050년에는 1억 1,54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중 60~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는 가장 흔한 유형으로 뇌세포 내 산화적 스트레스에 의한 뇌세포 파괴가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지목된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국내외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현재 치매에 대한 활성과 소재의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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