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헌법과 법률위에 있는 비열한 대통령"

posted Feb 27,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헌법과 법률위에 있는 비열한 대통령"

 

대통령, 헌재 최종변론 불출석 결정

 

박근혜 대통령은 27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에 불출석하기로 했다. 이는 재판관들 및 국회 소추위원단의 날카로운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는 것이 국가원수로서 부적절하다는 의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6일 헌재에 따르면 앞서 박 대통령 측이 대통령이 심판정에 나와 최후진술만 하고 질문 없이 퇴장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을 때 재판관들은 출석 시 질문을 피해갈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박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는 경우에 대비해 1시간이 넘는 신문 사항을 준비하고 일부 재판관도 박 대통령에게 던질 질문을 다듬고 있다는 전언이 있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일부 변호사는 망신주기나 마찬가지인 질문에 시달릴 게 뻔하다최후진술이란 방어권을 포기하더라도 불출석하는 게 낫다고 박 대통령에게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석할 경우 박 대통령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한 구체적 입장이 노출되는 점 역시 불출석 결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검찰 수사에 대비하는 유영하 변호사 등은 박 대통령에게 헌재에 나가 진술하면 특검·검찰에 패를 보여주는 것이 된다며 출석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ojky.jpg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하는 것 자체가 불명예에 해당한다는 일각의 우려 역시 대통령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헌재 심판정은 재판관석이 최고 상석에 있고 나머지 사건 당사자들은 그 아래에 앉아 재판관들에게 경의를 표해야 하는 구조다. 2004년 국회 탄핵소추를 당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 역시 헌재에 직접 나와 소명하라는 국회 측 요구를 일축한 바 있다.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일제히 꼼수’, ‘실망등의 표현을 사용해 신랄히 비판한 반면, 여당은 반응을 삼가며 침묵했다. 자유한국당은 박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알려진 후에도 별도의 논평이나 반응을 내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결정한 것인데 당이 입장을 내놓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야당은 박 대통령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측이 헌재 출석에 대해 언급했던 것이 결국은 시간끌기용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특검 연장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도 마지막까지 대한민국 헌법과 국민을 철저하게 무시했다황당하기 짝이 없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도 헌법과 법률에 따른 준엄한 절차 대신 여론전의 유불리만 고려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불출석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야권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비판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측은 국민의 요구가 끝내 외면당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헌재 신문을 회피한 비겁한 대통령까지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다른 야권주자들도 비판논평을 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측은 당당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국민들도 분노하기는 마찬가지다. “무슨 저런 시궁창 억지가 있나?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 위에 있나? 비열하기 짝이없다.” 심지어 어떤 이는 미친X, 지가 도대체 뭔데? 최순실과 함께 국민을 속이더니 제 스스로 대통령 권위를 다 추락시켜놓고 이제는 대통령이란 자가 스스로 민주 법치주의를 무너뜨린다? 뭐? 암살단 조직? 좋다 그 댓가가 뭔지 확실하게 맛보게 해줄 것이다. 망하고 죽을려면 혼자 망해라,,지옥에나 가라라고 까지 했다.

 

'재판만 19' 탄핵심판 8027일 법리논쟁 끝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국회 소추위원과 이를 막아내야 하는 박 대통령 측의 최종 변론은 27일 예정되어 있다. 양측이 헌법재판소에서 벌이는 '마지막 진검승부'는 지난해 12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서가 접수된지 81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26일 헌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측은 27일 최종 변론 출석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아직 밝히지 않았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에서)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이 비열하게 불출석 하지만 양측 대리인단은 최종변론에서 앞서 열린 세 번의 준비절차와 16차에 걸친 변론에서 주장한 모든 것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한 유일한 선례인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비춰보면 양측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탄핵의 필요성과 부당함을 주장했다. 당시 탄핵심판 최종변론은 증거조사를 마친 뒤 양측이 최종의견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국회 소추위원였던 김기춘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탄핵심판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국회 측 대리인단이 돌아가며 탄핵심판 범위와 소추절차 적법성, 탄핵사유 중대성을 진술했다. 최종의견을 밝히는 30분이 주어졌지만, 국회 측이 2시간 동안 변론을 진행하면서 제지를 받기도 했다. 노 대통령 측도 대리인단이 탄핵소추 적법절차 위반과 탄핵소추 사유 부당함을 진술했다.

 

이같은 상황은 박 대통령 최종변론에서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점은 오히려 박 대통령 탄핵심판이 2004년보다 탄핵소추 사유가 많고 사실관계도 다툼 여지가 커 당시보다 더욱 치열한 분위기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헌재가 지난달 31일 박한철 전 헌재소장 퇴임 이후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로 8명이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9명으로 이뤄진 재판부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최종변론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16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각자 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혀 최종변론에서 대리인단 개개인이 모두 나서 발언할 가능성도 있다.


ojkt.jpg

 헌법재판소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경호속에 출근을 하고 있다

 

이날 헌재에 따르면 국회 소추위원 측은 소추위원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해 소추위원단 9명과 국회 측 대리인단 소속 변호사가 16명이다. 반면 박 대통령 측은 탄핵소추 의결 초기부터 사건을 맡아 진행한 이중환 변호사를 비롯해 20명이 지원하고 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소추위원단과 대리인단이 연석회의를 열어 탄핵심판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소추위원인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이 지금까지 변론을 통해 주장한 국회 측 입장을 정리해 읽을 '최후변론' 내용도 회의에서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권한대행을 비롯해 이진성, 서기석 재판관 등 일부 헌법재판관들은 최종변론을 하루 앞둔 이날도 출근해 기록 검토 등 쟁점 정리에 집중했다.


스포츠닷컴 사회팀

 

 

 



  1. 제98주년 3,1절,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까?”

    제98주년 3,1절,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까?” 대한민국이 존재하지 않던 일제강점기 3-1만세 독립운동이 일어난지 98년이 흘렀다. 3·1 운동(三一運動) 또는 3·1 만세 운동(三一萬歲運動)은 일제 강점기에 있던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제의 지배에 항거하여 19...
    Date2017.03.01
    Read More
  2. 야 4당, 특검연장 ‘특검법개정안’ 발의

    야 4당, 특검연장 ‘특검법개정안’ 발의 야 4당은 28일 수사 기간이 만료되는 박영수 특검을 30일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한 특검법 개정안은 수사기간을 기존 특검이 진행한 70일을 포함한 10...
    Date2017.02.28
    Read More
  3. 박영수 특검, 90일간의 대장정 막 내려, '공소유지' 남아

    박영수 특검, 90일간의 대장정 막 내려, '공소유지' 남아 박영수 특별검사팀 90일간의 대장정이 결국 막을 내린다. '역대 최대 규모', '역대 최다 구속·기소' 등의 기록을 세운 박영수 특검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무리 단계를 준비 중이다. 특검은 기소...
    Date2017.02.28
    Read More
  4. “찌질한 술냄새가 애국(愛國)?”

    “찌질한 술냄새가 애국(愛國)?” 태극기 부대의 이상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깃발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 지나가는 멀쩡하고 선량한 시민에게 '빨갱이' 라고 폭력을 행사하고 탄핵심판 재판관, 특검검사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탄...
    Date2017.02.28
    Read More
  5. '대통령의 최종변론 의견서'를 보며 <기자수첩>

    '대통령의 최종변론 의견서'를 보며 <기자수첩>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는 2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이 펼쳐지면서 국회 소추위원 측과 대통령 대리인단 측 간 마지막 치열한 법리 싸움으로 달아올랐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4명이 1시간10분 가량 ...
    Date2017.02.28
    Read More
  6. 헌재 최후진술, 국회, "파면해 국민승리"vs 朴측 "선의였다,,기각해야“

    헌재 최후진술, 국회, "파면해 국민승리"vs 朴측 "선의였다,,기각해야“ 헌법재판소에서 27일 오후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변론에서 국회 측과 대통령 측은 주요 쟁점마다 정반대 입장에서 날카롭게 대립했다. 우선 국회 측은 대통령의 법 위반 행위...
    Date2017.02.27
    Read More
  7. “지나가는 사람에게 빨갱이” 라며 폭행, 무법천지

    “지나가는 사람에게 빨갱이” 라며 폭행, 무법천지 맹목적 박근혜지지 탄핵 반대 집회 태극기 부대의 불법 폭력이 심각해지고 도를 넘고 있다. 일반 시민이 도심 거리에서 탄핵반대 지지자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
    Date2017.02.27
    Read More
  8. "다수국민 뜻 헌신짝처럼 버린 오만방자 황교안"

    "다수국민 뜻 헌신짝처럼 버린 오만방자 황교안" 황교안, 특검연장 불승인, 다수국민, 야당들 맹비난 황교안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결국 국민 대다수의 뜻을 외면해버렸다. 27일 황 대행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Date2017.02.27
    Read More
  9. 내이름 새겨진 시계로 "내가 누구여!"

    내이름 새겨진 시계로 "내가 누구여!" <기자수첩> 인터넷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 판매글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라는 제목과 함께 관련 물품 판매글이 게재...
    Date2017.02.27
    Read More
  10. "헌법과 법률위에 있는 비열한 대통령"

    "헌법과 법률위에 있는 비열한 대통령" 대통령, 헌재 최종변론 불출석 결정 박근혜 대통령은 27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에 불출석하기로 했다. 이는 재판관들 및 국회 소추위원단의 날카로운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는 것이 국가원수로서 부...
    Date2017.02.2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01 202 203 204 205 ... 553 Next
/ 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