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지 기자/스포츠닷컴]
한국전통 나전공예의 멋과 우아함
정교한 세공 속에 아름다움의 극치를 추구
칠기는 조개, 나무류 등에 옻을 칠해 제작하는 전통공예품이다.
우리나라는 고려 때 고려나전이라하여 고려청자 상감의장이 있고, 신라시대에는 궁정 생할용품을 위한 칠전관이 있었으며, 조선시대에 와서는 전복 조개를 이용한 민간공예가 널리 전수되었다.
옻칠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액을 말하는데 생칠은 원액을, 정제칠은 40도까지 열을 가해 불순물을 제거한 것을, 흑칠은 산화철을 섞어 검게, 붉은 칠은 정제칠에 수은 성분의 붉은 주분을 넣어 만드는 것을 말한다.
칠기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해암 장준철 (海岩 張春哲) 공예가가 만드는 것은 나전칠기이다.
나전칠기 기법은 목재위에 굵은 베헝겊을 바르고 조개껍데기나 쇠뼈가루 또는 개흙에 칠을 섞어 바른 후 전복과 소라껍데기(자개) 등을 오려 붙여서 표면에다가 옻칠을 하는 것이다.
보통 단단한 자개를 오려내고 가공하는 어려운 공정을 거쳐 검고 붉은 칠 바탕 위에 표현되는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은 그 정교함과 화려함이 단아하면서도 기품이 있다.
장춘철 선생은 지난 세월을 오직 나전칠기를 위해서 연구하고 제작하는 일에 전력을 다해왔다.
한국전통공예를 추구하는 문화 애국심과 무엇보다도 옻칠과 자개가 어우러진 그 아름다움에 마음과 열정을 바친 것이다.
그는 지난 1992년 제17회 전승공예대전 입선을 시작으로 나전칠기를 세상에 공식적으로 알리기 시작하여 2006년 제5회 한국옻칠공예대전 문화관광부 장관상 등 국내외 입상 및 전시 출품 경력이 무려 70여회에 이르는 나전칠기의 명인이다.
해암 장춘철 선생의 작품은 정교한 세공 속에 아름다움의 극치를 추구한다.
그의 작품성은 이미 공식적으로 인정받은지 오래이며, 한국전통 나전칠기의 계승자로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기위해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
엄원지 기자 lucky0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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