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안 전격 단일화, 대선 판세 영향은?
[스포츠닷컴 엄대진 대기자]
3일 윤석열 국민희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전격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하고 안 후보가 곧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20대 대선 후보 TV 3차 토론을 마친 뒤 회동을 새벽까지 가진 것으로 알려진 두 후보는 뜻을 같이 하기로 하고 이날 오전 8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앞으로 6일 남은 대선 일정에 합류했다.
두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안 후보가 전력으로 윤 후보 당선에 힘을 실기로 한 이후의 대선 판세 변화에 국민 관심이 높다.
이들은 "저희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국회 소통관에서 손을 맞잡았다.
두 후보는 '국민통합정부'라는 새 정부 구성을 내걸고 윤 후보가 당선이 되면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상호 협의 체제로 나아갈 것과 새 국정 운영을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할 것”을 발표했다.
또한 두 후보는 '실용정책'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되 미래정부, 개혁정부, 실용정부, 방역정부, 통합정부라는 ‘국민통합정부’ 구상을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들의 단일화를 ‘야합’이라고 규정했고, 이재명 대선 후보는 별다른 해명없이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며 말을 아꼈다.
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제 양당 사이에는 심상정 하나 남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전격 단일화를 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재외국민투표 종료 이후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안철수법'을 제정해 주세요."라는 청원과 함께 1만여명의 동의가 순식간 올라왔고, 일부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은 안 후보에 대해 “실망했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SNS상에 게재되기도 했다.
엿새 남겨둔 대선 일정에서 4,5일에 사전투표가 실시되고 9일은 투표일인데 과연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이날 ‘전격 단일화’가 어떤 여론 속에서 대선에 미칠 영향은 얼만큼 일려는지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