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산책]
희망의 시로 세상을 일깨우려는 미주 시인 ‘제임스 최’
-시 ‘하루살이 성자’ 외2-
[스포츠닷컴 엄원지 대기자]
미국에 거주하며 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시인 ‘제임스 최 (JS Choi)’는
작품 <노인은 산에 불을 놓지 않는다>로 미주 문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와 ‘거꾸로 거꾸로 행복혁명’(312편 시 소설)을 발표하고 중앙일보(미주) 행복성찰 연재 칼럼니스트와 현대자동차. 상지대학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 경향은 자연의 순리를 배경으로 한 서정시와 사람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희망을 줄 격언적인 작품에 주력하고 있다.
하루살이 성자
제임스 최 (JS Choi)
하루 살려는 하루살이 무심코 잡지 마시라
그대 삶만큼 주름진 손으로
주름하나도 없는 그 성자를
온전히 순간순간 사는 하루살이 잡지 마시라
당신 정말 하루라도 그처럼
진실 되게 살아 본적 있는가
St. I
하루 사는 하루살이 잡는가
그 핑계 많고도 많은 그대 손으로
하루 지나면 사라질 사연에
너의 그 모질고도 잔인함 언제까지
St. II
시인에게 고함
주어 몇 개 뿔 달고
서술어 꼬리 비틀어
목적어 좀 휘돌리고
보어 슬쩍 뒤집어서
줄줄이 하양 바닥
새 까맣게 나열해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살까
꽃잎 떨어지는 소리에 간 떨어지고
낙엽 부서지는 소리에 심장 떨구며
구름 바람 되어서 살아갈까.
막대기 같은 세상이 아닌 옛날에는
툭 꺾이는 작대기에서 동백꽃이
피었다고 세상은 깜짝 놀랐었지요
아직 얼은 막대기에서 배꽃들이
솟아났다 온 세상이 환호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