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자연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서정시인 ‘윤미숙’
[스포츠닷컴 엄원지 대기자]
평소 ‘자연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윤미숙’시인---.
그는 서정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보고 듣는 바를 그대로 시로 표현하는 시를 주로 쓴다.
사람과 사람 간의 이야기들 또는 가족 간의 대화와 정경을 주제로 평범한 듯 하면서도 삶의 진실과 순수 아름다운 모습들을 시를 통해 전달한다.
세상에 일상적인 삶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희망’을 전하겠다는 것이 그의 시 철학이다.
화가와 시인 그리고 바다 1 외3
노을 윤미숙
화가와
시인이
봄맞이 나섰다
오랜만에
물씬 나는
뱃고동 파도 소리
떼 지어 갈매기는
사람들이 주는 새우깡
아귀다툼에 끼륵 끼륵 한다
한적한 바닷가를
거닐며
화가와 시인은
어린아이처럼
실로 오랜만에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해본다
잠시
밀썰물
파도 소리를
들으며 평온에 잠겨도 보고
인간보다
생명력이 강한 자연
봄을 위해
우뚝 선 자연에
무한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 또한
'축복과 행복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화가와 시인 그리고 바다 2
화가는
해변을 거닐며
핑크빛 사랑과
코발트 바닷속 신비를
스케치하며 담고
시인은
해변을 거닐며
전설의 인어공주와
참소라의 아름다운
속삭임을 상상해 본다
그렇게
화가와 시인은
또 다른 조화를 이룬다
신발 흔적도
사진에 담아도 보구
갈매기 뽐내고
날아드는 새를 보며
누가 예쁘니
미우니 하며
장난치며 즐거워하는
화가는 영락없는 소녀다
인연을 맺은 화가와 시인은
끈끈한 연이 되어
서로가 외로워
언니 동생 하자며 속삭이듯
환하게 웃는 화가의
얼굴이 생각난다
화가는 자연 속에
멋진 그림을 상상하고
시인은 자연 속에
멋진 시를 꿈꾼다
그리고
오늘도 시인은 추억의
시를 짓는다
화가와 시인 그리고 바다 3
그렇게
긴~~긴 하루의
막바지 뱃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장봉도
어부들이
갓 잡아 꿈틀대는
'산낙지와 멍게
한 접시 입안 가득
바다의 향을 느껴도 보고
노을 지는 뱃머리에
화가와 시인은
몸을 실었다
뱃길 따라 날아드는
무수한 갈매기 떼가
금빛 은빛 너울대며
물살을 가로질러
갈매기도
아름답게 수놓는다
하늘은 청명하고
바다는 평화롭고
갈매기는 자유로워
사람들은
행복해하며
오월의
축제를 맞이했다
화가와 시인은
그렇게
아름다운 추억을 안고
미래를 기약하며
오늘도
참 많이 힐링했네 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저 멀리 붉은 노을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사부인께 드리는 편지
친정 엄니의
빈자리가 컸던
마음의 공허함일까
가끔은 울컥하던
가슴에 비가 내리던
수 없는 나날들
그리고
얼마 즈~음
작은딸
상견례가 있었고
또
사부인 과의 첫 만남
차이나타운에서
많은 담소 나누며
제일 가까운
사이가
사돈 사이라며
사돈을 떠나
언니 동생처럼 지내요
하시던 사부인
순간 용광로 같은
따뜻함을 느꼈답니다
제 삶의 시린 마음. 외로움이
파도치며
달려온 시간 들이
사르르 녹는 듯 하였고
지나온
제 삶에
큰 위안이었으며
아마도
친정 엄니가 딸 외로울까
이런 인연을 맺어 주셨나
하는 마음에
얼마나 많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지요~
이별이 아쉬워 정표로
챙모자도 사 주시며 따뜻하게
마음 주신 사부인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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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숙 프로필
아호: 노을/ 한국신춘문예 시부문 신인작품상으로 등단/ 전국자연보호 백일장 시부문 대상/ 한국문학대상(예총회장상) 수상/ 2014 대한민국 효행대상 수상/ 2019 장한 어머니상/ 사단법인 대한민국장인예술협회 전 사내이사/ 한국신춘문예협회 상임이사/ 통일부장관상 수상(2022) /아름다운 시낭송회 이사/ 국제문화교양대학 객원교수/ (현)인천에서 ‘킹유부’ 유부초밥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