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제6호 태풍 ‘카눈’ 총력 대응
- 9일 오전 9시 도내 전 해안가 대피명령 발령 예정 … 해안가,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접근 금지 -
- 오영훈 지사, 철저한 점검과 선제적 사전통제 및 대피 등 피해 최소화 만전 강조 -
제주특별자치도는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취약지역 점검을 강화하고 위험지역을 수시로 살펴 위험징후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사전 통제할 방침이다.
카눈’은 8일 낮 12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290㎞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도 ‘강’을 유지하며, 시속 3㎞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제주지역에는 9일 오전부터 10일 오전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예상강수량은 100~200㎜, 중산간 300㎜, 산지 400㎜ 이상이다.
제주도는 9일 오전 9시 비상 2단계에 이어 이날 오후 6시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도민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9일 오전 9시 제주도 전 해안가에 대피명령을 발령해 접근을 금지한다.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절벽 등에 접근이 불가하며, 위반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인명피해 우려지역 180개소를 사전 통제하고, 취약지역 297개소는 집중점검과 예찰을 강화하며, 거동이 불편한 안전취약자 262명은 대피 조력자를 지정해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도청 17개 실국으로 구성한 현장지원반이 읍면동 집수구 점검, 취약지 예찰, 위험지역 안전선 설치 등 읍면동 재난대응 활동을 지원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오후 3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태풍 ‘카눈’ 대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분야별 안전관리 대책과 지방자치단체 대처상황을 공유했으며, 회의에는 오영훈 지사가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중대본 회의 직후 도와 양 행정시에 “태풍이 제주지역을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감을 갖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며 “재난상황에서 위험이 예측되면 선(先) 조치 후(後) 보고로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자율방재단 및 의용소방대와 협업해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해수욕장 가설건축물 결박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자치경찰단 협조를 통해 하천변 복개주차장 차량 이동을 선제적으로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항공기 결항이 예상되므로 제주공항 체류객 발생에 미리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스포츠닷컴 최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