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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 김원준 화백 -자연과 한국전통 오방색과의 조화

posted Apr 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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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필연이고 필연이 우연이다'  평생을 굽힘 없이 한 길을  걷는 소호 김원준 화백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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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 김원준화백 울주문화예술회관 2012년 명작초대 오픈행사 모습

 

 

[스포츠닷컴/전재표 기자]

 

 

경기도 가평 축령산 가는 길 산 중턱에 위치한 소호 김원준 화백의 작업실을 취재 탐방하였다.

그의 작업실(현재 소호아트미술관) 정상은 산세가 웅장하고 잣나무 숲의 군락이 밀집하여 늘 푸른 옷을 입고 있는 축령산의 맑은 공기와 수정알 같은 물이 흐르는 집 터이다.

틀에 박힌 사고와 정해진 수업을 거부하며 40여년 이상을 한결같이 그림에만 전념해온 화가가 사는곳치곤 나즈막하지만, 예사로운 사람이 살아서는 집 기운에 눌려 살 수 없는 백년이나 된 고옥에 둥지를 튼지 어언 22년이 넘었다.
 

소호 김원준 화백은 현재 울산 작동이라는 마을 대가에서 태어나 부친의 일가가 운영하는 사찰에에서 어릴적부터 사찰주지로 계시는 작은 아버지 밑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았다.

 

소년기와 청년기를 지나며 붓으로 모든것을 쓰고 그리며 자연을 그려내는 작업은 이미 어느 화가의 기초 수업보다도 큰 스승인 자연 속에서 깊이 느끼며 배우고 섧렵한 것이다.

 

소호 화백의 가슴엔 온통 자연의 가르침과 이야기로 가득하다. 바람소리 깊은 산중에 기우는 별빛, 숲이 우거진 그늘아래 울리는 산새들의 적막한 소리..이 모두가 스승이요 벗이었다.

 

그림의 기초를 석고뎃생이나 4B연필로 수업을하는 여느 화가 지망생과는 본질적으로 차원이 다른곳에서 미술 입문을 하게 된것이다. 자연을 그리는 공부만큼 폭 넓은 철학이 어디에 있겠는가,  
 
한국에서 최초의 작품 발표는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 hotel 화랑에 초대되어 화력 20여년만에 처음 일반인에게 공개 되었다.
 
일반 매스컴이나 공중파를 타는것을 인위적으로 거부하지만, 세상은 크게 떠들썩하고도 남았다.
 
그의 출현으로 미술계는 술렁이고 소호 김원준 화백의 말 한마디는 곧바로 화제꺼리가 되었다.
 
KBS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화단의 문제점에 대하여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발언을 서슴치 않고했다. "미술을 배우는 길이 반드시 대학을 나와야 되며, 유학을 다녀와 간판을 걸어야 되는가 일부이긴 하지만 '소위 국전에 출품하여 뒷거래로  줄줄이 훈장을 받아 여기저기 난장판에 내다거는 그런식의 이력서는 단 한점의 그림에서 지워지는 겉치레일 뿐이다."
 
"나는 일체의 제도권을 거부한다. 이미 자연에 모든것이 있으며 온 세상이  나에게 있는데 무엇이 문제가 되겠는가. 우리를 똑바로 알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바로 세계적인 것이다."
 
그의 발언은  허세를 부리는 작가나 단체에게 가시와도 같은 존재였으나, 많은 대중과 의식있는 화가나 뜻있는 화가 지망생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경제적으로 90년 초에 들면서 인생에 가장 큰 고난을 맞이하게 되었다.
 
모든 재산이 집안의 사업체 부도로 잿더미가 된것이다.  최악의 현실에서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갈만큼 건강 또한 좋지 않았고  붓 한자루 물감 하나 살 돈이 없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않았으며, 작가적 정신 하나만으로 지탱하며 
이제 마지막 남은 현재의 가평 작업실에 칩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우연히 마음에 들어 사놓은 가평 작업실에 그의 정신과 열정이 고스란이 20여년간 머물게 되었다. 추운 겨울 냉방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고통을 감수 하기도 했다.
 
바깥세상인 사회의 보이지 않는 냉대와 미술계의 무관심속에 뼈 아픈 고통을 참고 지내오면서도 소호 김원준 화백의 창작열은 오히려 더 불타 올랐다. 무려 천여점이 넘는 작품을 빼곡이 쌓아오고  그러한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찬연히 창작 활동을 할 수 있었던 힘은 과연 무엇일까.
 
작품을 아무리 살펴봐도 그림 속에는 어두운 느낌이 보이질 않는다. 회색조의 작품에서도 독특한 기법으로 스크레치한 작업에서도 그의 반구상의 인물과 문자추상 조각(일필추상)에서도 그 무엇에서도 그런 고난을 엿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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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우주를 관통하는 필력 '일필추상(一筆抽象)'의 세계

 

그의 표현기법은 우리 전통 붓의 빠른 이동으로 짧은 시간에 구도를 완성한다. 선이 끊이지 않으며 일필로 이루어지는데 붓으로 사용하는 일필은 먹 , 오일채색 등을 가리지 않는다. 채색은 장지위에 한국 전통의 오방색을 주로 사용하며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를 주로 사용한다. 붓의 속도와 농담에 따라 굵고 짧은 선들이 다양하게 표현되며 붓이 지나가면서 생기는 우연성과 힘의 조절로 나타나는 강인함, 신속함으로 공간의 배분 등이 계산없이 표현된다. 한번 작업이 이루어지면 덧칠이나 수정이 절대 없고 모든 작품이 실패가 없으며 습작없이 완성 된다. 재료에 따른 방법을 달리 하지 않으며 모든 장르에 같은 기법으로 작업이 이루어진다.

 

그의 그림에서 '표현'이라함은 정신적인 형태를 사물에 이입하는 과정에서의 표출이라 여길수 있는데 현존하는 실제 사물이나 현상에서의 복합적인 이미지를 그 근원이 자연 속에서 여과되는 자아성찰의 고뇌같은 인간적인 향수를 느끼게 해 준다. 그 속에 절제되는 욕망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높은 정신은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연속의 흐름에 순리적으로 표현됨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경지의 순수함을 느끼도록 안내해 준다.

 

 

크기변환_sn2012661.jpg    크기변환_sn2012691.jpg

                     일필추상 -1                                                  일필추상 -2

 

 

크기변환_sn2013681.jpg  크기변환_sn2013461.jpg  

                    일필추상 -3                                              일필추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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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창조하는사람 /장지에 채색
 
 크기변환_포맷변환_673_Lens.jpg
 
조화의 탑 /장지에 채색
 
 

김화백의 철학은 대우주에서 일어나는 생성과 소멸에 대한 원리로 자연의 창조와 무위를 따른다. 인간의 마음을 중시하며 진,선,미의 조화로 인간의 자아를 중시하고 사람들의 인연, 만남을 소중히 여기며, 선(善)에 따른 사람의 마음을 우선시 한다. 그의 작풍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동반한 주정적 이미지로 반구상적인 화풍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비구상 계열에서 흐름을 타지 않는 독자적인 추상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며 모든 생각이나 사물들을 정신적인 세계의 표현으로 나타내 준다.

 

그는 그림 재료를 제한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색은 주로 한국 전통의 오방색만을 고집한다. 직접 재료를 구하여 물감을 만들어 쓰고 주 작업으로는 먹과 채색으로 장지 위에 작업을 한다. 유화 캔버스에 오일 등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캔버스에 두껍게 칠하여 스크레치 한 작품도 있고 금가루를 입힌 작품도 있으며 캔버스에 다양한 재료가 쓰인다. 아트보드지나 합판 위에 작업한 것도 있고 일반 생활품으로도 작품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바가지 위에 채색 한 작품등과 도자기 작품으로 항아리와 접시가 있다. 

 

오늘도 두평 남짓한 작업실에서 새로운 작품에 몰두하고 있으며, 근간 사채업자로 부터 부당한 채무관계로 미술관이 경매에 들어가 있는 상태임에도 초연한 모습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소호 김원준 화백을 기획 탐방 취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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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망또를걸친남자  /유채                            

 

소호아트갤러리   www.sohoartgallery.net

 

 

 

 

www.newssports25.com

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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