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동부권 5,500세대 공공주택지구 들어선다
- 도련동, 화북동, 영평동 일원 92만 4천㎡(27만 9천평) 부지에 1만 2,650명 수용 전망 -
- 그린수소 기반 청정 주택지구 조성…제주시 동서간 균형발전·도민 주거 안정 기여 -
제주시 도련동, 화북동, 영평동 일원 92만 4,000여㎡(27만 9,000여평) 부지에 ‘친환경 그린수소 에너지시티’로 5,5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서 1만 2,650명의 도민이 ‘내 집’을 마련하고, 동부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오후 1시 제주공영화물주차장 건물 옥상 (제주시 번영로 345)에서 ‘(가칭)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공주택지구 대상지 선정은 지난 9월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물량 확대와 후보지 발표 조기화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규 공공주택지구 대상지로 제주시 동부권 공공주택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가칭)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2023-F 공공주택지구)는 올해 5월 개통된 연북로와 번영로에 접해 신제주와 원도심, 제주시 외곽과의 접근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주변 개발지(화북, 삼화, 동부공원 등)와 연계해 제주시 동서 간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구 북측의 제주동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지구, 지구 남측의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연계 개발을 통해 지식·첨단산업, 상업,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기능을 배치해 동부권을 대표하는 주거복합단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제주도는 신규 공공주택지구의 주택 공급호수의 50%인 2,750호를 공공분양과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해 집값을 안정시키고, 도민의 주거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민간 주도 주택시장에서 공공의 역할을 확대하고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공공주택을 공급해 주택시장의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도민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마련할 길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가칭)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청정 그린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빗물과 중수도를 재이용하는 ‘친환경 그린수소 에너지시티’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 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을 신설해 광역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 연북로·번영로 접근성 개선, 동부권 복합환승센터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가칭)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9년 조성공사에 착공해 2032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개발 방향을 논의해 향후 지구 지정, 지구계획 승인, 보상 협의 등의 과정에서 도내 건설업체와 지방공사 참여 방안 등을 모색하는 한편, 공공주택지구 내 거주자와 토지 소유자에 대한 적정한 보상과 이주 대책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신규 공공주택지구는 친환경 미래 혁신도시의 표준이자, 공공의 역할을 확대하고 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하는 마중물로 삼을 계획”이라며 “삼화지구 및 동부공원과 연계해 제주시 동부지역 발전을 이끌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닷컴 최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