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 경상북도 구미의 이름을 딴 '구미공원'이 생겼다.
비슈케크시는 11일 오후(현지시간) 모스코스카야와 소비에스카야 거리에 있는 비스쿰투르나야공원을 12일부터 경상북도의 '구미공원'으로 명명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키르기스스탄지회 전상중 회장은 "기념식에는 김창규 주키르기스스탄 대사, 민주평통의 구미시협의회 최병성 회장과 키르기스지회
자문위원, 구미시와 비슈케크시 및 시의회 관계자, 송기웅 한인회장, 발레리 최 고려인협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비슈케크시에 구미공원이 생긴 것은 전 회장의 제의로 이뤄졌다. 그는 두 도시가 지난 1991년 자매결연을 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인적·물적 교류가 없는 점을 안타까워하다가 이번에 민주평통 구미시협의회와 공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비슈케크 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대로 옆에 위치한 이 공원의 전체 면적은 6㏊(약 1만8천평). 인근에는 국립병원, 국립체육대학, 음악대학 등이 있다.
구미시는 앞으로 이 공원에 한국 전통의 팔각정 휴게소, 분수대, 벤치 등 다양한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창규 대사는 "중앙아시아 한복판 키르기스스탄에 구미공원이라는 이름의 공원이 생긴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이 공원을 이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하는 5개년 계획을 구미시와 함께 의논해 키르기스스탄 시민과 고려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편안한 휴식시설로 꾸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공원 명명식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한 장면. <<민주평통 키르기스스탄지회 제공>>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2 10: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