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금융업 진출을 위해 지나치게 편의를 봐주고 있다 지적

posted Apr 22,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병만 기자]

 

배진교.jpg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사이에 있는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탄생한 인터넷전문은행이 여전히 고신용자 대출에 치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중은행과 다를 바 없는 수익성 위주의 대출 행태에도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금융업 진출을 위해 지나치게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액보다 고신용자 대출 증가분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가 중고신용자(KCB 기준 801점~1000점, 1등급~4등급 초반)에게 빌려준 가계대출(주택담보‧신용) 잔액을 보면 작년 6월 기준 20조761억원에서 작년 12월 기준 21조1975억원으로 6개월 사이 1조1214억원 늘었다. 반면 중‧저신용자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3조465억원에서 4조660억원으로 1조195억원 느는데 그쳤다. 중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들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000억원 넘게 더 많은 셈이다.

 

중저신용자(KCB 기준 1점~800점) 대상 가계대출 계좌 수는 같은 기간 42만4750좌에서 61만632좌(지난해 12월)로 18만5882좌 늘었다.

 

고신용자 대상 대출 계좌 증가보다 중저신용자 계좌수 증가 폭이 더 컸지만 대출 계좌 비중은 중고신용자가 69%(2021년 12월 기준)로 중저신용자 비중(31%)의 두배를 훌쩍 넘겼다. 

 

케이뱅크는 중고신용자(KCB 기준 801점~1000점, 1등급~4등급 초반)에게 빌려준 가계대출(주택담보‧신용)의 계좌 수는 지난해 6월 20만8533좌로 지난해 12월(27만6123좌)보다 6만7590좌나 늘었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자(KCB 기준 1점~800점) 대상 가계대출 계좌 수는 4만9933좌에서 7만4843좌로 2만4910좌 늘어나는데 그쳤다. 중고‧고신용자 가계대출 계좌 수 증가가 중‧저신용자들 계좌 증가 규모의 약 3배에 달한다.

 

가계대출 잔액을 보면 중고‧고신용자는 작년 6월 4조5592억원에서 작년 12월 6조1940억원으로 6개월 사이 1조6348억원나 늘었다. 반면 중‧저신용자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같은기간 5256억원에서 8936억원으로 3680억원 증가에 그쳤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씨티·기업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의 전체 가계대출자 중 중고‧고신용자 대상 가계대출 잔액 비중(88%, 2021년 12월 기준)과도 별반 차이가 없다. 

 

출범 5년 차인 케이뱅크는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로 경쟁력 있는 중금리와 이자지원을 하겠다고 공언해왔고, 윤호영 카뱅 대표도 지난해 2월 신년사에서 ▲지속적인 신용평가 모형(CSS) 고도화 ▲대안 정보 활용범위 확대 ▲중저신용자‧금융 이력 부족(신파일러·thin filer) 대상 대출공급 확대 등을 통해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약속이 무색한 결과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중금리 대출 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자 카뱅은 지난 연말 중금리대출 목표치 달성을 위해 전·월세 대출을 제외한 고신용자 대출을 중단하는 등 초강수를 썼지만 실상은 변죽만 울린 셈이다. 

 

배진교 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중금리 시장을 책임지겠다던 도입취지가 무색하다”며 “카카오뱅크가 작년 하반기부터 새로운 중금리대출을 내놓으면서 중금리대출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 결과는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금리대출 활성화라는 정책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며 “인터넷은행의 중금리 대출 일정 비율을 강제하거나 일반은행으로의 전환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 이사의 임기를 한 차례만 중임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

    [이영란 기자]   강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은 4월 28일 이사의 임기를 한 차례만 중임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이사회 회의록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하고 회의조...
    Date2022.05.03
    Read More
  2.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특혜와 불법·편법 있었다'

    [공병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국회의원(대전 대덕·국토교통위)은 2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원희룡 후보자와 윤석열 당선인의 지인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제주도 오등봉 공원 민간특례사업에 운영출자자로 참여하며, 투자금의 ...
    Date2022.05.02
    Read More
  3. 친환경 시멘트라더니... 발암물질 유럽의 4배

    [이영란 기자]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시멘트에서 1급 발암물질인 6가 크롬이 EU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되어 법적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국회의원(민주연구원장, 서울 마포 갑)이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하여 ...
    Date2022.05.02
    Read More
  4. 이수진 의원, 이정식 노동부 장관 후보자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에는 선 그어

    [공병만 기자]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에 대해 유보적 입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환노위 청문위원들이 이...
    Date2022.04.29
    Read More
  5. “가습기살균제 조정안 외면한 애경, … 이익배당으로 오너일가 곳간만 채워”

    [이영란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미향 국회의원(비례)은 애경산업이 2021년 1,617억 7,400만원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을 쌓아놓고, 52억 4,200만원의 이익배당을 하면서도 11년만에 나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기업의 사회...
    Date2022.04.29
    Read More
  6. 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지원을 위한 영화비디오법 개정안 대표발의

    [공병만 기자]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진흥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부산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2022.7.8.-17)의 개막을 앞두고 어제(27일) 경쟁부문 본선진출작 40편이 확정됐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국...
    Date2022.04.28
    Read More
  7. 과거사 젠더기반폭력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과거사정리법」개정안 대표발의

    [이영란 기자]   윤미향 국회의원(비례대표)은 28일(목) 과거 국가에 의한 젠더기반폭력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과거사정리법」에 따라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
    Date2022.04.28
    Read More
  8. 더불어민주당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위 위원 당론으로 추인한 언론개혁법안 발의

    [공병만 기자]   국회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충남 계룡․논산․금산)과 특위 위원인 정필모 의원, 김의겸 의원은 지난 4월 12일 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추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언론개혁 추진 ...
    Date2022.04.27
    Read More
  9. 불공정한 합병가액 결정으로부터 소액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대표발의

    [이영란 기자]   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시정)은 26일, 불공정한 합병가액 결정으로부터 소액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합병가액 결정시 주가 등을 기준으로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
    Date2022.04.27
    Read More
  10. 원희룡 후보자, 버스 준공영제 참여한 A 버스업체 대표에게 고액후원금 받아…‘보은 후원’논란

    [공병만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제주도 버스 준공영제 버스업체에 참여하는 A사의 대표로부터 1,000만 원의 고액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소병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 갑)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
    Date2022.04.2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 507 Next
/ 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