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박지만, 검찰청에 모습드러내

posted Dec 15,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박지만, 검찰청에 모습드러내

 

kukminilbo_20141215102007214.jpeg

 

 

[류재복 대기자]

그동안 은둔하는 듯 지내온 박지만 이지(EG) 회장이 15일 오후 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의 '가신그룹'을 상징하는 정윤회씨가 불려나온 데 이어 '친인척'을 대표하는 박 회장까지 출석함으로써 이들 사이의 갈등·암투설이 검찰 조사를 통해 공론화된 셈이 됐다. 검찰은 먼저 박 회장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보고서 유출과 관련됐는지를 캐물었다.

 

박 회장이 '정윤회 국정개입 보고서'를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를 만나 유출된 청와대 문건을 전달받은 뒤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을 통해 조처를 취할 것을 요청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그러나 박 회장이 자신이나 아내 서향희 변호사 등에 관한 100여쪽의 청와대 문건 유출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정 비서관은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청와대는 오히려 지난달 28일 <세계일보> 보도로 문제가 불거진 뒤 감찰조사를 벌여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중심으로 박 회장의 측근인 전아무개씨 등이 포함된 '7인회'가 보고서 유출에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윤회씨와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 '가신그룹' 진영과 대척점에 서 있는 박 회장이 역시 이들과 갈등을 겪어온 조 전 비서관이나 '7인회'의 배후로 의심받는 상황이다.

박 회장의 출석은 청와대 보고서 유출과 관련된 것이지만, 세간의 관심은 박 회장과 정윤회씨의 '권력 암투'에 쏠려 있다. 검찰도 이 대목을 일부 조사했다. 마침 정씨의 박지만 미행 지시설을 다룬 <시사저널> 고소 사건이 검찰에 접수돼 있었기 때문이다. <시사저널>은 3월에 "정씨가 용역업체 직원을 시켜 오토바이로 박지만 회장을 미행하다 발각됐으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정씨는 <시사저널> 기자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 회장이 피고소인은 아니지만 미행설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당사자여서,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박 회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했다.

박 회장은 '청와대 보고서'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는 미행설 보도와 관련한 검찰의 조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시사저널> 보도를 보고 이틀 뒤 박 회장 집으로 찾아갔다. '자술서를 보여 달라'고 하자 그때는 박 회장이 '보여주겠다'고 하더니 이후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회장이 스스로 검찰에 나온 만큼 미행설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을 가능성도 있다. <시사저널>은 박 회장이 자신을 미행한 사람을 붙잡아 '정윤회씨가 미행을 지시했다'는 자술서를 받아 뒀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행설 수준을 넘어, 정씨나 '문고리 3인방'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진술했을 수도 있다. 그동안 침묵하던 박 회장이 검찰에 나오겠다고 한 것이 이런 '반격'의 신호가 아니냐는 것이다.

정부, 공기업, 청와대 등의 인사와 관련해 정씨와 박 회장은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각축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서만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과 국정원 고위직 ㄱ씨, 조 전 비서관 등 박 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줄줄이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이 과정에 정씨 등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특히 지난 10월 기무사령관이 임명 1년도 안 돼 전격 경질되자 뒷말이 무성했다. 이 전 사령관은 박 회장과 중앙고·육사(37기) 동기로, 두 사람은 절친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올해 들어 공기업 인사 등에서도 박 회장 쪽 사람이 옷을 벗는 사례가 많았다고 알려져 있다. 두 세력 사이의 권력 암투는 '찌라시' 등을 통해 중계돼 왔고, 이에 '정윤회 국정개입 보고서' 수사가 결국 정씨와 박 회장 사이 진실공방으로 수렴될 것이라는 전망이 법조계에서 나돌았다. 두 사람 모두 차례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런 전망은 현실화한 셈인데, 이제 남는 의문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박 회장이 언급한 "알고 있는 사실"이 무엇인지로 좁혀진다.



  1. 조선초기 덕종어보, 90년만에 고국으로

    조선초기 덕종어보, 90년만에 고국으로 문화재청, 美 시애틀미술관과 내년 3월 반환 합의 [류재복 대기자] 조선 초기 ‘덕종어보’가 내년 3월 국내로 돌아온다. 덕종어보는 성종 2년(1471년) 성종이 세조의 아들 덕종(德宗, 1438~1457년)을 ‘온문의경왕’(溫文...
    Date2014.12.17
    Read More
  2. 검찰 '이병헌 협박'女 징역3년 구형

    검찰 '이병헌 협박'女 징역3년 구형 [류재복 대기자] 검찰이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걸그룹 글램 다희와 모델 이지연에게 각각 3년을 구형했다. 16일 오후 2시 4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형사9단독(정은영 판사)에서 폭력행위 등 폭...
    Date2014.12.17
    Read More
  3. 보험금 타내려 남편에 독극물 30대 아내 ‘쇠고랑’

    보험금 타내려 남편에 독극물 30대 아내 ‘쇠고랑’ 충남 서산경찰서, 음료수에 독극물 투입 [류재복 대기자] 수억 원대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편을 살해하려한 30대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음료수에 독극물을 투입, 병원에 입원한 남편...
    Date2014.12.17
    Read More
  4. 안희정 지사, 인사차 국회방문

    안희정 지사, 인사차 국회방문 16일 국회서 ‘국비 확보 뒷받침’ 의원들에 감사패 [류재복 대기자] 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확보 목표를 초과달성한 가운데, 안희정 지사가 16일 국회 충청권 국회의원 등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 지사는 이날 이인제?박...
    Date2014.12.17
    Read More
  5. No Image

    ?브렌트유 60달러선 붕괴

    ?브렌트유 60달러선 붕괴 국제 유가 기준지표인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5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 거래가격 기준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9%(1.18달러) 밀린 배럴당 5...
    Date2014.12.16
    Read More
  6. 김무성 "연내 경제입법 처리 완료"

    김무성 "연내 경제입법 처리 완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6일 12월 임시국회에서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를 완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당내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정현 의원)가 개최한 소상공인 간담...
    Date2014.12.16
    Read More
  7. 제2롯데월드서 공사장 인부 추락사망

    제2롯데월드서 공사장 인부 추락사망 [류재복 대기자]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캐주얼동 콘서트홀(8~12층)에서 비계 해체작업...
    Date2014.12.16
    Read More
  8. 정윤회, 새정치연합 무고 혐의로 맞고소

    정윤회, 새정치연합 무고 혐의로 맞고소 [류재복 대기자] 정윤회씨가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개입한 혐의로 자신을 고발한 새정치민주연합을 무고로 맞고소했다. 정씨는 16일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새정치연합 문희상 대표를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
    Date2014.12.16
    Read More
  9. '토막시신' 박춘봉 "가명만 3개 이상"

    '토막시신' 박춘봉 "가명만 3개 이상" [류재복 대기자] 수원 엽기 살인범 박춘봉(55·중국동포)이 22년 전부터 한국과 중국을 오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박은 30대 초반이던 1992년 9월9일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그때는 '박춘봉' 실명을 사...
    Date2014.12.16
    Read More
  10.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인사조치 요구키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인사조치 요구키로 수상 구조함인 통영함 납품 비리 의혹과 관련, 감사원이 당시 사업 책임자였던 황기철 해군 참모총장에 대해 인사 조치를 국방부에 요구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 5월부터 통영함...
    Date2014.12.1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85 586 587 588 589 ... 960 Next
/ 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