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만으로 지역공약사업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첫 지자체 업무보고…평창올림픽 지원ㆍ지역공약이행 약속

강원창작개발센터ㆍ의료기기 산단도 방문…'강원 다독이기'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대통령 취임 이후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강원도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고 고속철 사업 무산위기 등으로 흔들리는 지역 민심을 다독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춘천 강원도청을 방문, 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춘천의 강원창작개발센터와 원주의 의료기기산업단지현장을 둘러보는 등 하루종일 강원도에 머물렀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광역 지자체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고 새 정부 국정과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되는지 점검하고 독려하는 한편 현장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특히 새 정부 들어 박 대통령의 강원지역 제1 대선공약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이 우선사업에서 빠지는 등 무산위기에 처하면서 강원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점이 박 대통령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든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강원도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의석 9개를 몰아준데 이어 지난 대선에서도 영남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지지를 박 대통령에게 보내준 여권 제2의 텃밭이다.

또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와 여주∼원주간 복선 전철 사업에 대해서도 "꼭 경제성 만으로 지역공약사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는 이 사업을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라시아 철도와의 연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강원도에 미치는 지역적 효과뿐 아니라 국가차원의 전략적 선택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사업 이행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수해와 관련해서도 "먼저 강원도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조속히 피해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춘천 서면의 강원정보문화진흥원 내 강원창작개발센터를 찾았다. 강원창작개발센터는 강원지역의 대표 산업인 문화콘텐츠 관련 업체 18개가 모여 있는 곳이다.

박 대통령은 이곳에서 업체 관계자와 강원애니고등학교 학생들을 격려하는 한편 지역특성화 전략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지방과 중앙의 협조체계 및 정부의 지원방안을 점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강원 방문에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이 동행했다.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 조원동 경제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이 수행했다.

min22@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24 16: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