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동갑' 朴대통령-김한길, 먼길 돌아 국회서 만난다

posted Sep 13,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DB>>
 

선대 시절부터 인연의 고리…대통령·野대표 '재연'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의 3자 국회회담이 13일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면서 박 대통령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인연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1952년생 용띠 동갑'인 두 사람의 인연은 선대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제법 뿌리가 깊다.

 

박 대통령의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 대표의 아버지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는 1960~70년대 정치적으로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김 전 당수는 박 전 대통령의 유신시절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되는 시련을 겪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정치의 명맥을 이어온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지금 대를 이어 대통령과 야당 대표로 정치를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의 개인적 인연을 싹튼 시기는 정계 입문 전이다. 이들은 정치인 이전에 작가와 방송인으로서 먼저 만났다.

 

1993년 김 대표는 대통령의 외동딸과 평범한 남자의 연애를 그린 '여자의 남자'라는 소설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뒤 TV토크쇼 '김한길과 사람들'을 진행했다. 그의 프로그램에 오랫동안 '칩거'하다가 수필집을 낸 박 대통령이 작가 자격으로 출연했던 것.

 

당시 김 대표는 맺는말에서 "박근혜 씨와 제가 동갑인데 같은 세월을 살았지만 참 다른 세월도 살았다. 박근혜 씨가 청와대 안주인 노릇을 하는 동안 저는 긴급조치로 감옥에 갇힌 아버지를 면회 다니면서 세월 까먹으면서 살았다. 우리가 이렇게 다른 사람인데 한 시간 동안 그렇게 잘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은 참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DB>>
 

김 대표가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박 대통령은 1998년 대구 달성 보성을 통해 각각 정계에 입문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굽이치는 정치 여정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게 됐다.

 

이들은 2006년에는 제1야당인 한나라당 대표와 여당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서 만났다.

 

그해 2월 2일 김한길 당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취임 인사 차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박 대표의 54회 생일을 축하하며 꽃다발과 생일 케이크를 선물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당시에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로서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을 주도했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였던 김 대표는 사학법 재개정 논의 재개를 고리로 국회 파행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부터 7년이 지난 2013년,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로서 만나면서 두 사람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에 돌입하고 김 대표는 노숙투쟁에까지 나섰으나 정국 교착상태는 더욱 심화됐다.

 

어찌됐든 두 사람은 먼길을 돌아 청와대도 천막도 아닌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마주하게 됐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당대표에 취임한 이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부모로부터 많은 걸 물려받았지만, 나쁜 관계까지 물려받는 게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말해 과거의 악연을 극복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gatsb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3 08:38 송고


  1. 추석 당일 고속道 정체…서울→부산 7시간50분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서울톨게이트를 향해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추석 당일인 19일 오전 귀성 행렬이 다시 시작되면서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
    Date2013.09.19
    Read More
  2. 일본산 6건 포함…수산물 원산지 위반 97건 적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직원이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DB>> (세종=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을 앞두고 전국 1천230개 업소를 대상으로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여부를 단속...
    Date2013.09.18
    Read More
  3. 고속도로 귀성정체 계속…서울→부산 6시간20분

    고향으로 향하는 차들 (성남=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추석 연휴가 시작된 17일 오후 고향으로 향하는 차들이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를 향해 달리고 있다. 왼쪽이 부산방향. 2013.9.17 hama@yna.co.kr 도로공사 "새벽부터 차량 늘...
    Date2013.09.18
    Read More
  4. 교학사 교과서 필진 "현행교과서 '친북' 서술" 주장

    교학사 교과서 저자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기자회견에서 이명희 저자(오른쪽)가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권희영 저자. 2013.9.17 hama@yna.co.kr 문제 지적 수용한다...
    Date2013.09.18
    Read More
  5. 국정원,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 등 5명 압수수색(종합)

    국정원,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 압수수색 (화성=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7일 오전 국가정보원이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홍 대변인이 집에서 나오고 있다. 2013.9.17 drops@yna.co.kr http://blog...
    Date2013.09.18
    Read More
  6. 추석 대목 홍성 전통시장 "오늘만 같아라"

    추석 대목 '홍성 전통시장'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추석을 사흘 앞둔 16일 5일장이 선 충남 홍성 전통재래시장이 제수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3.9.16 kjunho@yna.co.kr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오랜만에 웃어유. 항상 오늘...
    Date2013.09.16
    Read More
  7. 朴대통령 "힘모아 국민삶 나아지도록 노력할때"

    사랑재 나서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을 마치고 사랑재를 나서고 있다. 2013.9.16 dohh@yna.co.kr "민생이 최우...
    Date2013.09.16
    Read More
  8. 전직 대통령 경호·경비예산 얼마나 될까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 경호원들.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퇴임한 전직 대통령들의 신변을 지키는 데 투입되는 국민 세금은 얼마나 될까.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경비는 퇴임 시점에 따라 대통령 경호실과 경찰이 함께 담당하기도...
    Date2013.09.16
    Read More
  9. 법무부 "채동욱 검찰총장 감찰 예정대로 진행"

    채동욱 검찰총장 <<연합뉴스DB>> "장관과 만난 적 있지만 진상규명 권유했을 뿐 사퇴 얘기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법무부는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과 관련, "진상규명 조치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감찰...
    Date2013.09.16
    Read More
  10. '누굴 믿어야 하나'…금융사 사칭 지능적 사기 범람

    삼성카드·외환은행 자사 사칭 사기 주의보 발령 은행연합회·대부금융협회·금감원도 요주의 대상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고유선 기자 = 최근 금융사나 금융기관을 사칭한 사기가 극성을 부려 금융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
    Date2013.09.1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89 490 491 492 493 ... 533 Next
/ 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