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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60년 우정의 원조>① 참전 3개국에 보은과 나눔

posted Jul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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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 설치된 거북선 모형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 설치된 거북선 모형
(카르타헤나=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콜롬비아 항구도시 카르타헤나의 해군공원에 설치된 청동 거북선 모형. 이 모형은 2008년 국가보훈처가 남미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인 콜롬비아 정부에 기증한 것이다. 2013.7.19. << 재외동포부 기사 참조 >> mihye@yna.co.kr

 

 

KOICA 통해 콜롬비아·필리핀·에티오피아 집중 지원

 

목숨 걸고 지켜준 은혜 보답하며 참전용사 후손 보살펴

 

 

<※ 편집자주 = 오는 27일은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후 60년간 우리나라는 빠른 경제발전을 경험했지만 당시 우리를 도와준 참전 16개국 가운데는 여전히 개발도상에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이 된 우리나라는 이들 나라에 대해 60년 전 도움을 되갚는 '우정의 원조'를 펼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참전국 가운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중점 협력국인 콜롬비아, 필리핀, 에티오피아 3개국을 현지 취재해 우리 정부의 무상원조 사업현장을 돌아보고 원조 현황과 현지 분위기 등을 3일에 걸쳐 송고합니다.>

 

(보고타·카르타헤나<콜롬비아>=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콜롬비아 북부에 위치한 카리브해 연안의 항구도시 카르타헤나.

 

콜롬비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이자 휴양지인 이곳의 이름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곳 사람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는 제법 익숙하다.

 

60여 년 전 콜롬비아 군인들을 태운 구축함 파디야 호가 6·25 참전을 위해 긴 항해를 시작한 곳이 바로 이곳 카르타헤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파견한 물리치료사 세뇨르 김, 유치원 교사 세뇨리타 배 등이 콜롬비아와 한국의 또다른 인연을 만들고 있다.

 

◇ 참전 3개국에 총 2억1천만 달러 지원

 

6·25 당시 우리나라에 손을 내민 나라는 모두 63개국. 16개국이 참전했고 5개국이 의료지원단을 파견했으며 42개국이 물자를 지원했다.

 

전쟁 직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13억 달러로, 참전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가 우리보다 사정이 나았다.

 

그러나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GDP 1조1천5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15대 부국이 됐을 뿐 아니라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면서 명실상부하게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수혜국 경험이 있는 유일한 원조 공여국으로서 '받은 것을 갚는 도의적 원조'는 우리나라 원조의 특징 중 하나가 됐고, 이런 맥락에서 참전국에 대한 원조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KOICA는 1991년 설립 이후 참전 16개국 가운데 선진국을 제외한 터키, 필리핀, 태국,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했다.

 

보고타 한.콜우호재활센터 건립 현장
보고타 한.콜우호재활센터 건립 현장
(보고타=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참전국 콜롬비아에 대한 우의의 표시로 보고타에 짓고 있는 한.콜우호재활센터 건설 현장. 내년 완공될 이곳에서는 콜롬비아 상이장병들의 재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2013.7.19. << 재외동포부 기사 참조 >> mihye@yna.co.kr

 

 

이 가운데 현재 중점협력국으로 지정된 필리핀,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3개국에 대해 1991년부터 총 2억1천470만 달러 규모의 원조를 공여했다.

◇ 콜롬비아에 우호재활센터 건립

 

콜롬비아는 한국전쟁 기간에 보병 1개 대대, 프리깃함 1척 등 5천100명의 병사를 보냈다. 덕현동 전투, 불모고지 전투 등을 치르며 163명이 목숨을 잃고 448명이 부상했다.

 

KOICA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콜롬비아에 2천414만 달러를 지원했다. 7건의 프로젝트를 펼치며 콜롬비아 공무원 등 430명을 국내로 초청해 연수 기회를 제공했고 19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했다.

 

참전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우리 정부가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보고타에 건립 중인 한·콜 우호재활센터.

 

내전과 대인지뢰로 부상한 콜롬비아 군인에게 물리적·심리적·사회적 재활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곳으로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낙후 지역 초코주의 키브도 시에 지난해 병원 시설을 개선해주었으며 중소기업 역량 강화 사업, 역사자료 디지털화 사업 등도 도왔다.

 

국가보훈처도 공무원 봉급 우수리 모금 등을 통해 참전용사 후손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 필리핀 IT 교사 양성 지원

 

필리핀은 전쟁 중 모두 7천420명을 파병했다. 규모로는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참전국이다. 112명이 전사하고 229명이 다쳤다.

 

우리 정부는 필리핀에서 지난 20여 년간 1억3천967만 달러를 들여 22건의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자료사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촌 초등학교
<자료사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촌 초등학교

 

 

참전 60주년을 맞은 2010년에는 마닐라에 인적자원개발(HRD)센터 건립 사업을 시작해 우리의 IT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필리핀 IT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HRD센터 오른쪽에는 참전으로 맺어진 양국의 인연을 소개하는 한국전쟁 참전기념관도 마련했다.

 

이에 앞서 2002년에 설립된 카비테 지역의 종합병원 한·필 친선병원은 지역사회 거점 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 2005년에는 한·필 다바오 직업훈련원을 열고 지금까지 총 7천500명의 분야별 교육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교육

 

3천518명의 병력을 보내 전사 121명, 부상 536명의 인적 피해를 본 에티오피아는 참전 16개국 가운데 최빈국이다.

 

KOICA는 지난해까지 5천89만 달러를 들여 에티오피아에서 20건의 프로젝트를 벌였다. 855명이 국내 초청 연수에 참여했고 파견된 봉사단원도 544명에 달한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후손이 여전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들의 자립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참전용사 후손을 한국에 초청해 8개월간 전기전자, 자동차, 배관 등 3개 과목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 후 국내 기업으로의 취업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수도 아디스아바바 시내 참전용사촌에는 2005년 초등학교를 건립하고 지속적으로 봉사단원을 파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마을운동 봉사단이 파견돼 농촌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 증대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산모와 영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9 06: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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