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외국계 로펌, 국내 M&A 시장서 역대최고 성적(종합)

posted Apr 07,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호이저부시인베브의 오비맥주 재인수는 올해 1분기 국내 최대 M&A로 외국계 로펌들이 법률자문에 관여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인수 관계자들의 기자설명회. <<연합뉴스 DB>>

 

 

1분기 거래액 상위 10위 로펌 중 외국계가 6곳

 

국내 로펌들 '박리다매'로 고전…김앤장 1위 유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작년 법률서비스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1분기 국내 M&A 법률자문 시장에서 외국계 로펌들이 전례없이 약진해 주목된다.

반면 국내 로펌 대부분은 거래액 순위가 거래건수 순위에 크게 못 미치는 등 고질적인 '박리다매' 경향을 답습했다.

 

3년 뒤 법률시장이 완전 개방되면 상대적으로 영세한 국내 중소 로펌들이 사실상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대규모 M&A는 외국계 로펌이 독차지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국 미디어그룹 블룸버그는 최근 `대한민국 M&A 시장 리뷰'에서 외국계 로펌들이 지난 1∼3월 국내 법률자문 시장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거래액 기준 상위 10위권 로펌 중 외국계가 6곳에 달했다. 이 중 심슨 대처 앤드 바틀릿이 2위, 프레시필즈 브루크하우스 데린저와 설리반 앤드 크롬웰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공동 3위를 기록한 로펌들은 1분기 국내 최대 거래였던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의 OB맥주 인수 과정에서 법률자문을 맡았다. 두 로펌 모두 AB인베브 측 자문, 단 한 건으로 3위에 올랐다.

 

다수의 외국계 로펌이 나란히 최상위권에 포진한 것은 처음이다.

작년 같은 기간 2∼4위는 법무법인 세종·광장·태평양 몫이었다. 하지만 올해 태평양은 5위, 광장은 6위, 세종은 10위로 각각 순위가 밀렸다. 시장 점유율도 큰 폭으로 추락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작년 1분기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거래액 88억달러로 2위의 77억달러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36.2%에서 31.9%로 소폭 하락했다.

 

◇ 국내 로펌 입지 갈수록 축소

 

거래액이 아닌 거래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국내 로펌들의 순위가 껑충 뛴다. 값싼 자문을 여러 건 맡았다는 뜻이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거래건수 1∼7위는 모두 국내 대형 로펌이었다. 1위를 차지한 법무법인 광장은 거래액이 37억달러에 그쳤지만 거래건수가 32건으로 다른 로펌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김앤장이 27건으로 2위, 태평양이 14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세종, 지평, 율촌, 화우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액 2위 심슨 대처 앤드 바틀릿의 거래건수가 2건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된다.

 

외국계 로펌의 약진과 함께 실속 없는 '박리다매'는 국내 로펌의 고질병으로 굳어지고 있다. 한 로펌의 경우 거래당 금액이 작년 1분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2016년 7월과 이듬해 3월 한·EU FTA와 한·미 FTA에 따른 법률시장 3차 개방이 차례로 이뤄지면 이런 경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외국계 로펌에 대한 제약이 모두 사라지기 때문이다.

 

법률서비스 분야 적자가 2007년 이후 매년 늘어 작년 7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변화의 한 단면이다. 외국계 로펌이 국내에서 벌어간 수익이 14억7천만달러에 달했다.

대형 로펌 한 관계자는 "외국계 로펌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이들이 한국 변호사를 고용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중소 로펌이 고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7 10:28 송고


  1. 외국계 로펌, 국내 M&A 시장서 역대최고 성적(종합)

    안호이저부시인베브의 오비맥주 재인수는 올해 1분기 국내 최대 M&A로 외국계 로펌들이 법률자문에 관여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인수 관계자들의 기자설명회. <<연합뉴스 DB>> 1분기 거래액 상위 10위 로펌 중 외국계가 6곳 국내 로펌들 '박리다매'로 고전...
    Date2014.04.07
    Read More
  2. 가계자산의 70%가 부동산…노후에 '독' 될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박수윤 기자 = 박모(64·여)씨는 1999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공급면적 182㎡(55평)의 아파트를 4억1천만원에 매입해 12년간 살았다. 자식이 결혼하면서 집이 필요 이상으로 큰데다 남편(68)의 퇴직으로 별다른 수입도 없는 형편이어...
    Date2014.04.07
    Read More
  3. 쌀쌀한 아침에 큰 일교차 주의…맑음 속 건조한 날씨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시계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월요일인 7일 오전 중부 지방은 대체로 맑고 남부 지방은 구름이 많다가 오후에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동쪽...
    Date2014.04.07
    Read More
  4. 불법대부 전단지·스팸문자 자취 감췄다

    신속이용정지 2천건 돌파…불법광고 대부업체 76개 적발 개인정보 불법 유통 및 예금통장 매매 800여건 적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김태종 기자 = 길거리에 불법 대부 광고 전단지가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대부 광고를 하던 76개 등록 대부업체...
    Date2014.04.07
    Read More
  5. 이낙연-주승용, '정책·행보' 놓고 신경전 가열(종합)

    전남도지사 출마선언 주승용 의원 (무안=연합뉴스) 민주당 주승용 국회의원(전남 여수시을)이 27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4.1.27. cbebop@yna.co.kr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지사 선거 출마...
    Date2014.04.07
    Read More
  6. 朴대통령, 전두환 前대통령 생일에 비서진 보내 축하

    추징금 '악연' 불구 의외 해석…靑 "생일전날 축하난, 관례대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전두환 전(前) 대통령의 생일에 즈음해 비서진을 보내 축하한 것으로 6일 뒤늦게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
    Date2014.04.07
    Read More
  7. 서울 자사고 88% 미충원…사회통합전형 개선 '만지작'

    서울 한 자립형사립고에서 원서를 접수하고 있는 중학생의 모습. (연합뉴스 DB) 3년 미달 자사고 학급수 감축·일반고 전환 등 대책 논의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고은지 기자 = 서울지역 25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중 22개교가 2014학년도 신입생 정원을 못 ...
    Date2014.04.07
    Read More
  8. 샤넬, 1천만원짜리 '간판값 소송' 잇따라 승소

    (EPA=연합뉴스 DB) 佛 본사, 국내 자영업자들에 손해배상 청구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샤넬'의 프랑스 본사가 서울 상계동에서 '샤넬 스파'라는 상호의 마사지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 이겼다. ...
    Date2014.04.07
    Read More
  9. "韓 가계자산 중 부동산 비중 세계 최고수준"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역삼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주택 모형을 보고 있다. "부동산 일부 팔아서 노후 자금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박수윤 기자 =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부동산 일부를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 사...
    Date2014.04.06
    Read More
  10. 일찍핀 꽃에 추위…여의도 벚꽃축제 시작하자 '끝'(종합)

    비오는 날 벚꽃 나들이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봄비가 내린 지난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윤중로) 벚꽃길에서 우산을 쓴 나들이객이 벚꽃잎이 떨어진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 고인 물에 비치고 있다. 올해 서울의 ...
    Date2014.04.0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61 762 763 764 765 ... 964 Next
/ 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