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국회 소위통과 김영란법, 무슨 내용?

posted Jan 09,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국회 소위통과 김영란법, 무슨 내용?

 

seouleconomy_20150109113111431.jpeg

 

[류재복 대기자]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하면서 법안에 담긴 구체적인 규제 내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법안의 대상이 당초 정부안이 규정한 공직자 외에 사립학교 교직원, 언론인까지 포함되면서 대상자가 180만명, 가족까지 포함할 경우 우리 국민의 3분의 1인 18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공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평소처럼 한 일상적인 교류가 형사처벌이나 과태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자리 성격 따라 금품수수 금액 좌우

9일 국회, 권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금품수수는 기준이 100만원이다. 금품에는 금전, 유가증권, 부동산 등 사용권, 음식물, 주류, 골프 등의 접대 향흥, 교통 숙박 등의 제공, 채무 면제, 취업 등 유형 무형의 경제적 이익이 모두 포함된다. 수수 금액이 1회 100만원, 매 회계연도 누적 300만원을 초과하면 직무연관성이 없어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품 가액의 5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받게 된다. 1회 100만원 이하이면 직무연관성을 따져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기준이 비교적 명료해 보이지만 여기에도 여러가지 복잡한 경우가 발생한다. 가령 공직자 1명을 포함해 10명이 함께한 저녁 식사자리 비용이 120만원이 나왔고 이를 공직자가 아닌 1명이 계산했다면 일반적으로는 공직자 1명이 수수한 금액은 10분의 1인 12만원 정도로 보는 것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이 자리가 공직자를 접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는 해석이 가능하게 되면 공직자가 전체 금액을 수수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다른 예로 언론인 1명이 포함된 4명이 골프와 식사를 하고 비용이 100만원이 넘었다고 하자. 이 경우에도 접대를 한 사람이 언론인을 위해 만든 자리로 판단될 경우에는 전체 금액을 수수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검찰 등 수사 당국의 판단이나 의도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사례가 크게 날 수 있다는 얘기다. 국회 관계자는 "결국 케이스별로 판단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0만원 이하일 때도 직무연관성이 있을 경우에는 과태료 대상이 된다.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해왔던 민원인과의 간단한 식사 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과태료 대상 금액은 시행령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법안에는 원활한 직무수행 등을 목적으로 음식물, 경조사비, 선물 등을 받는 경우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가액 범위 안에서 과태료를 면제해주도록 했다. 현재 공직자윤리 강령은 식사나 선물은 3만원, 경조사는 5만원을 한도로 한다. 결국 이 법의 대상이 되는 공직자와 그 가족 등 국민 1800만명이 직무연관성이 있는 사람들과의 자리에서는 시행령이 정하는 한도를 넘어서는 접대를 받을 수 없게 되는 셈이다.

◇거의 모든 공적 업무에 부정청탁 적용 가능

부정청탁은 금지하는 업무의 유형을 15가지로 규정하고 있다. 이들 유형에는 인허가, 면허, 각종 행정 처분, 인사, 시험 관리, 포상, 비밀 준수, 계약, 예산 배정, 각종 거래, 병역 관련 업무, 각종 평가, 행정지도, 단속, 수사, 재판 등 거의 모든 형태의 공적인 업무가 포함된다. 이들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해당사자가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법령을 위반하게 하거나 지위 또는 권한을 남용하게 하는 등 공정하고 청렴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청탁 또는 알선 행위를 하면 부정청탁으로 법을 위반한 것이 된다.

가령 공무원이 제3자를 통해 인사 담당자에게 자신의 인사를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면 부정청탁이다. 이런 부정청탁을 받고 직무를 수행한 공직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는 부정청탁을 받았을 경우 청탁을 한 사람에 부정청탁임을 알리고 이를 거절하는 의사를 명확히 해야 한다. 또 이후 동일한 청탁이 들어올 경우에는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부정청탁을 한 사람도 처벌을 받는다. 이해당사자가 아닌 제3자 자격으로 부정청탁을 한 경우 공직자이면 과태료 3000만원 이하, 민간인일 경우는 과태료 2000만원 이하다. 제 3자를 통해 부정청탁을 한 이해당사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받는다. 다만 이해당사자가 직접 청탁을 했을 경우는 과태료가 면제된다. 이것까지 규제할 경우 공공기관과 국민과의 건전한 의사소통이 지나치게 위축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법의 적용 예는 다양한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행전에 케이스별로 구체적으로 지침을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이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1. 국회 소위통과 김영란법, 무슨 내용?

    국회 소위통과 김영란법, 무슨 내용? [류재복 대기자]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하면서 법안에 담긴 구체적인 규제 내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법안의 대상이 당초 정부안이 규정한...
    Date2015.01.09
    Read More
  2. 靑, 민정수석 "정치공세 굴복 싫어 불출석"

    靑, 민정수석 "정치공세 굴복 싫어 불출석" [류재복 대기자]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은 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지 않고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 '정치공세에 굴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
    Date2015.01.09
    Read More
  3. 北, 남북대화 재개 국회결의문 접수 거부

    北, 남북대화 재개 국회결의문 접수 거부 [류재복 대기자] 북한이 9일 남북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우리 국회의 결의문 접수를 거부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작년 12월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합의에 기반한 통일준비...
    Date2015.01.09
    Read More
  4. 대북전단 문제, 통일부 묵묵부답

    대북전단 문제, 통일부 묵묵부답 [류재복 대기자] 대북전단 문제에 대한 통일부의 애매모호한 태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는 기본적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영역으로 기본적으로 ...
    Date2015.01.09
    Read More
  5. 검찰, 신은미 강제출국 요청

    검찰, 신은미 강제출국 요청 [류재복 대기자] 검찰이 이른바 '종북 콘서트' 논란을 불러온 재미교포 신은미(54)씨에 대한 강제출국을 법무부에 요청하면서 이후 처분 절차에 대해서도 관심이다. 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신씨의 강제출국 요청에 대한 결정은 ...
    Date2015.01.09
    Read More
  6. 황우여 "역사는 한가지로 가르쳐야 한다"

    황우여 "역사는 한가지로 가르쳐야 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 시사발언 내놓아 논란 [류재복 대기자] 황 장관은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역사 교과서 오류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역사를 3가지, 5가지...
    Date2015.01.09
    Read More
  7. 40대 여성고객, 백화점 직원을 폭행

    40대 여성고객, 백화점 직원을 폭행 [류재복 대기자] 최근 백화점 주차장 안내직원에 대한 폭행 사건이 논란이 되고있다. 이런 일이 또 벌어졌다. 한 백화점에서 고객이 직원의 따귀를 때리고 밀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장면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지난 6일 저...
    Date2015.01.09
    Read More
  8. 명문대졸사칭..고객돈 5억가로챈 30대 키스방女

    명문대졸사칭..고객돈 5억가로챈 30대 키스방女 [류재복 대기자] 나모(37) 씨는 지난 2009년 10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키스방에서 하모(여·32) 씨를 처음 만났다. 키스방 직원인 하 씨는 자신이 서울 소재 명문 여대 무용학과를 졸업했고, 부모님이 크게 ...
    Date2015.01.09
    Read More
  9. 가장의 가족살해는 중대한 범죄... 가장"구속"

    가장의 가족살해는 중대한 범죄... 가장"구속" 법원, "도주 우려 있어" 구속영장 발부... [류재복 대기자] 부인과 두 딸을 살해한 강 모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후 8시 15분 "강씨의 범죄 혐의가 매우 중대하며 도주할 ...
    Date2015.01.09
    Read More
  10. 주거침입 50대도둑 식물인간 치료중 사망

    주거침입 50대도둑 식물인간 치료중 사망 검찰, 20대 집주인에 공소장 변경 [류재복 대기자] '정당방위' 논란을 불러 일으킨 '식물인간 도둑' 사건의 당사자인 50대 도둑이 치료 중 10개월여 만에 사망함에 따라 검찰이 20대 집주인에 대한 공소장을 변경했다...
    Date2015.01.0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67 568 569 570 571 ... 960 Next
/ 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