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수술 장면, 녹화해 줄 수 있나요?”

posted Jan 18,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술 장면, 녹화해 줄 수 있나요?”

 

 20150111174648_62392.jpg

 

 

[류재복 대기자]

중국인 의료관광객과 국내 성형외과를 중개해주는 조선족 관광통역사 A씨는 요즘 중국 손님들에게 이런 말을 부쩍 많이 듣는다고 했다. 그는 9일 “성형관광을 문의하는 고객 중 자신이 수술받는 모습을 촬영해 줄 수 있는지 묻는 경우가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 중 생일파티’를 벌여 물의를 빚은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까지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국 성형외과 못 믿겠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이런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의료계, 특히 성형외과의 ‘요우커’(游客·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병·의원들은 환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문제가 된 ‘생일파티’ 사진들은 해당 병원의 간호조무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퍼져나갔다. 수술실에서 파티를 벌이거나 수술대에 누워 있는 환자를 배경으로 장난치는 모습 등이 그대로 찍혔다. 중국의 대형 포털 ‘바이두’에서 이 성형외과에 대한 내용을 검색하면 언론사 수백여곳에서 게재한 관련 기사 1000여건이 이 사진들과 함께 쏟아져 나온다.


‘환자를 캐시 카우(돈벌이 대상)로 본다’ ‘한국은 의료 윤리가 완전히 죽었다’ ‘한국 의료계의 제도적 문제’라는 식의 강도 높은 비판 댓글과 함께 ‘셀프 카메라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조롱 댓글도 잔뜩 달렸다. ‘대만의 좋은 성형외과를 찾아보자’며 한국 성형외과를 이용하지 말자는 글도 올라왔다. 기사들은 대부분 국내 성형외과의 사망 사고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 A씨는 “우리나라 언론에 성형외과 의료사고 기사가 뜨면 거의 실시간으로 번역돼 중국 사이트에 올라간다”며 “원정 성형수술을 계획하던 중국인 환자들이 사전에 이런 정보를 다 찾아본 뒤 한국 방문을 취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내국인 환자 못지않게 중국인 환자들로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강남의 성형외과들은 행여나 이번 사건으로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이 격해질까 바짝 긴장한 상태다. 병·의원들은 환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성형외과는 ‘유령 수술에 당하지 말라’를 아예 홍보 표어로 걸고 나섰다. 이 병원은 최근 실시간 ‘수술 중계 시스템’을 설치했다. 환자 가족들이 대기실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수술 장면을 실시간 지켜볼 수 있게 했다. 당초 약속한 의사가 아닌 다른 의사가 집도하는 ‘섀도 닥터’나 수술 과정의 비위생적인 행위 등을 염려하는 환자들을 위한 조치다. 또 다른 성형외과들은 환자가 요구할 경우 아예 수술 장면을 녹화해 이동식 저장매체에 담아준다.


뿐만 아니라 많은 환자들이 성형외과 선택 기준으로 ‘수술실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를 꼽고 있다. “수술실 문이 반투명이거나 커튼 등으로 가려져 있으면 일단 의심하고 본다”는 것이다. 일부 병원은 수술실 문 일부 또는 전부를 투명하게 만들어 보호자가 원할 경우 밖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개조하고 있다. 서울의 한 성형외과 원장 이모(44)씨는 “수술실은 폐쇄적인 공간이라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환자나 가족은 전혀 알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문제를 은폐할 여지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 박 대통령 삼성동 자택 폭파 협박 소동

    박 대통령 삼성동 자택 폭파 협박 소동 박근혜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폭파하겠다는 SNS 게시물이 발견돼 군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오전 10시 50분쯤 112 전화로 ‘어떤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Date2015.01.18
    Read More
  2. “수술 장면, 녹화해 줄 수 있나요?”

    “수술 장면, 녹화해 줄 수 있나요?” [류재복 대기자] 중국인 의료관광객과 국내 성형외과를 중개해주는 조선족 관광통역사 A씨는 요즘 중국 손님들에게 이런 말을 부쩍 많이 듣는다고 했다. 그는 9일 “성형관광을 문의하는 고객 중 자신이 수술받는 모습을 촬...
    Date2015.01.18
    Read More
  3. '윤창중 사건' 흐지부지..처벌 무산되나?

    '윤창중 사건' 흐지부지..처벌 무산되나? [류재복 대기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했던 윤 씨가 여성 인턴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었다. 그러나 사건 발생 1년 8개월이 지난 지금,...
    Date2015.01.18
    Read More
  4. 朴대통령 지지율 35%..집권후 "최저"

    朴대통령 지지율 35%..집권후 "최저" 50대, 첫 '부정적' 우세…신년회견후 평가 악화 [류재복 대기자] 올해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16일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의 주...
    Date2015.01.18
    Read More
  5. '전두환 추징금' 18년만에 절반 환수가능

    '전두환 추징금' 18년만에 절반 환수 검찰, 시공사 선순위 채권에 대해 전재국씨에 구상권 청구 [류재복 대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 소유의 시공사 건물과 부지 일부가 매각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전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율이 대법원 확정 ...
    Date2015.01.18
    Read More
  6. 교수들의 성추행·성희롱 끊기질 않아

    교수들의 성추행·성희롱 끊기질 않아 [류재복 대기자] 교수들이 '갑'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을 성추행·성희롱 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의 한 사립여대 ㄱ 교수(49)가 학생들과 조교들, 동료 교수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해 ...
    Date2015.01.18
    Read More
  7. 통진당 출신이 공직선거 출마 선거공보에 ‘통진당’ 출신 남긴다

    옛 통진당 출신이 공직선거 출마 선거공보에 ‘통진당’ 출신 주홍글씨 남긴다 이노근 의원 “철새정치인과 강제해산정당 출신의 후보자를 낱낱이 공개하고 선거 결과는 국민의 심판에 맡겨야 할 것” 이노근 의원(새누리당 노원 갑)은 공직선거 후보자 정보공개 ...
    Date2015.01.18
    Read More
  8. 식당 종업원에게 “떨어진 음식 먹어라”

    식당 종업원에게 “떨어진 음식 먹어라” 대학생 종업원 때려 다치게한 혐의로 만취남 불구속 입건 [류재복 대기자] ‘백화점 갑질’에 이어 이번에는 ‘식당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대전 둔산경찰서는 식당 종업원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A(31)...
    Date2015.01.18
    Read More
  9. 주진우·김어준 항소심도 무죄

    '박근혜 허위사실'유포혐의 주진우·김어준 항소심도 무죄 재판부 "언론 자유 국민주권 실현 필수 불가결, 언론활동 보장 바람직" [류재복 대기자] 지난 19대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주...
    Date2015.01.18
    Read More
  10. '2%대 주택대출 금리' 현실-가계부채 더욱 증가

    '2%대 주택대출 금리' 현실-가계부채 더욱 증가 서울에 사는 맞벌이 직장인 김모(37)씨는 전세 기간 만료를 앞두고 요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매해 이사할까 고민 중이다. 재계약 시기를 앞두고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4천만원 올려달라는 요구...
    Date2015.01.1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65 566 567 568 569 ... 965 Next
/ 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