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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주점 화재로 8명 사상…소방 안전시설 허술(종합2보)

posted Sep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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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유흥주점에 불…2명 사망, 6명 부상
보은 유흥주점에 불…2명 사망, 6명 부상
(보은=연합뉴스) 13일 오전 2시께 충북 보은군 보은읍 삼산리의 한 상가 건물 2층의 유흥주점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주점 안 룸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 김모(32) 등 2명이 숨지고 손님 조모(32)씨와 여종업원 이모(38)씨 등 6명은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13. 9. 13 <<충북도 소방본부>> vodcast@yna.co.kr
 

규모 작아 소방점검 대상서 제외…환기시설·안전 유도등 안 갖춰

 

경찰, 업주 소환 조사…과실 드러나면 처벌 방침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전창해 기자 = 13일 충북 보은군의 한 유흥주점에서 화재가 발생,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주점은 개정된 소방법에 따라 정기적인 소방점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소방안전의 사각지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 순식간에 불 번져…20분 만에 2명 사망·6명 부상

 

이날 오전 2시께 보은군 보은읍 삼산리의 한 상가 건물 2층 유흥주점에서 화재가 발생, 주점 내부 130㎡를 모두 태우고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 김모(32)씨와 여종업원 최모(30대 초반 추정)씨가 숨졌다.

 

또 손님 조모(32)씨와 여종업원 이모(38)씨 등 6명은 화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여종업원 한 명은 위독해 서울로 이송됐다.

 

불은 사상자들이 술을 마시고 있던 룸의 옆 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 한모(29)씨는 "계산대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룸 안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번졌다"고 말했다.

 

◇ 정전·환풍시설 미비 피해 키워

 

이날 화재는 순식간에 주점 전체로 번진데다 정전까지 돼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주점에는 남자 손님 5명이 룸 안에서 여종업원 3명과 술을 마시고 있었고, 나머지 3개의 룸은 비어 있는 상태였다.

 

손님 5명은 모두 보은지역 사회단체 회원들로 전날 오후 11시께 단체 모임을 마친 뒤 이곳을 찾아 '2차'로 여흥을 즐기고 있었다.

 

화재가 발생하자 종업원 한씨를 포함한 4명은 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통해 현장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5명은 연기에 질식해 쓰러진 뒤 소방관 등에 가까스로 구조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2명은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어둠 속에서 출입문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유독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점 내부는 방염처리가 안 된 내장재로 치장, 유독가스가 다량 배출됐지만 제대로 된 환기시설이 없어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 소방 시설 미비…유독가스 배출 안 돼 피해 커

 

경찰은 건물이 노후한 점으로 미뤄 전기 관련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발생 경위를 조사중이다.

 

업주와 종업원 등을 상대로 조사해 이들의 과실이 드러나면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 수사는 사고 주점이 소방안전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주점은 소화전, 안전 유도등을 갖추지 않고 있었다. 규모가 작은 영세 업소로, 소방안전관리 대상이 아닌 기타 대상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공인기관의 소방점검을 받은 사실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개정된 소방법상 600㎡ 이하의 다중이용시설은 준공 또는 개·보수 때 소화기, 비상벨, 비상구 확보 등의 기본 사항만 준수하면 추후 소방점검을 받지 않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소방시설이 규정에 미달하는 것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해 과실이 드러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고 주점은 2007년 다중이용업소(유흥주점) 허가를 받아 영업해왔으며 2곳의 보험사에 가입돼 있다.

 

 

bgipark@yna.co.kr

jeonc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3 10: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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