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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눈물의 청문회’

posted Dec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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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눈물의 청문회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청문회 이틀째,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바라는 유가족들은 증인들의 일관된 '모르쇠' 답변에 눈물을 쏟았다. 15일 청문회가 열린 서울 중구 YWCA 대강당 주변에는 전날처럼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전날 세월호참사 당시 학생을 구조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진 '파란 바지의 구조 영웅' 김동수(50)씨가 청문회 도중 자해를 시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해 검문검색이 강화됐고 YMCA 대강당 앞에는 구급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특조위의 청문회 이틀째 일정이 이날 오전 930분에 시작됐다. 이날 오전에는 세월호 침몰사고 신고접수와 초동대응의 부적정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150여명의 유가족과 피해자 가족, 방청객들은 증인의 답변에 따라 울고 웃었다. 사고 당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언론을 통해 현재 555명의 잠수사가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투입'이라는 용어와 '잠수'는 다른 의미"라고 답하자 유가족들은 "차라리 모른다고 해라"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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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호중 특조위원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저런 사람(김 청장)이 해양경찰청장으로 있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하자 유가족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38분쯤 정회가 선언되자 유가족들은 "왜 부모들이 병들어가야 하느냐"면서 소리치거나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청문회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해양사고 대응 매뉴얼 적정성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사고 당시 김경일 목포해양경찰서 123정 정장은 수의를 입고 오후 청문회에 참석했다. 김 전 정장은 반성의 기미를 보여달라 질문에 "날마다 학생들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탄식했지만 유가족들은 "아이들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 최창덕(52)씨는 이날 증인들의 증언에 대해 "약속이나 한 듯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사실을 증언하지 않으니 믿을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가족 정성욱(46)씨 역시 "울화통만 터진다"면서 "답변이 하나같이 '기억이 안 난다', '모르겠다' 뿐이다"며 아쉬워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특조위 청문회에 대해 미흡하지만 진상규명의 첫걸음으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었다. 유가족 김종기(51)씨는 "청문회를 통해서 가족들만 알고 있는 사실들이 국민에게 낱낱이 밝혀질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그런 기대를 품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 정부자(48·)씨는 "특조위원들이 열심히 했지만 가족들의 성에는 안 차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래도 특조위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씨는 "진실규명은 아이들과 유가족들의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것"이라면서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산다면 자식을 못 지켰다는 죄책감에 평생 시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16일은 사흘로 예정된 청문회 마지막 날로 참사현장에서 피해자 지원조치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청문회에는 민간잠수사와 참고인 피해자 등이 나와 증언할 계획이다. 유가족들은 "현장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켜봐 온 이들의 증언이니 가장 신빙성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스포츠닷컴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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