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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조리 명장 꿈 일굴 하비훈 군

posted Nov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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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조리 명장 꿈 일굴 하비훈 군
베트남에서 조리 명장 꿈 일굴 하비훈 군
(성남=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드림봉사단 1기로 내년 초 베트남에 파견돼 현지 학생들에게 제과제빵 기술을 전수하게 되는 부산조리고 3학년 하비훈 군. 2013.11.25 << 재외동포부 기사 참조 >> mihye@yna.co.kr

 

부산조리고 3학년…드림봉사단 1기로 베트남行

 

(성남=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베트남에서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보고 배워 앞으로 대한민국 조리 명장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드림봉사단 1기로 내년 초 베트남에 파견되는 부산조리고 3학년 하비훈(18) 군은 25일 경기도 성남의 KOICA 본부에서 발대식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당찬 포부를 밝혔다.

 

드림봉사단은 전문 기술을 보유한 고졸 청년들이 해외봉사 경험을 토대로 해외 취업, 창업, 진학 등 다양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올해 처음 구성됐다.

하군은 29명의 동기 단원과 함께 이날부터 국내 교육을 받은 후 내년 2월부터 8개월간 베트남 응에안성의 CJ제과제빵학원에 파견돼 현지 청소년들을 가르치게 된다.

 

"제가 진로가 불확실해 방황하는 것을 보고 선생님이 좋은 기회가 있다며 알려주셨습니다. 평소에도 봉사활동에 뜻이 있었고 알고 보니 KOICA가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곳이라 일단 한 번 도전해 보자고 생각했죠."

 

어려서부터 어머니 없이 자랐던 하군은 택시 기사를 하시던 아버지마저 허리를 다쳐 일을 못 하시게 되자 일찌감치 특성화고로 방향을 정했다.

 

대학 생활에 대한 환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어린 동

생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조리고로 진학한 것도 가정환경의 영향이었다.

 

"지금은 아버지가 요리를 잘하시는데 어렸을 때는 잘 못하셨어요. 우리가 영양실조에 걸린 적도 있었죠. 요리가 뭔지도 잘 몰랐지만 막연하게 요리로 저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년간 착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한식, 양식, 제과제빵 등 다양한 조리 이론과 기술을 배운 하군은 졸업을 앞두고 수능시험을 치르는 대신 취업 전선에 나섰다.

 

호텔에 찾아가 "돈은 안 줘도 되니 일을 배울 수 있게 해달라"고 사정까지 할 정도로 이곳저곳 문을 두드리다가 생각지도 않게 베트남에서 첫 사회생활을 하게 됐다.

 

"모든 것이 새로울 것 같아 많이 기대가 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학교에서 배운 제과제빵 기술도 좀 더 익힐 수 있을 것이고 그곳 학생들로부터도 배울 것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언어를 열심히 배워야겠죠."

 

경제 사정 때문에 대학 진학은 꿈도 못 꿨던 하군은 친척의 도움으로 최근 동원과학기술대 입학도 결정돼 내후년부터 대학 생활도 할 수 있게 됐다.

"다녀 와서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조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앞으로 대한민국 조리 명장이 되고 싶습니다. 저처럼 길을 못 찾고 방황하는 후배들에게도 조언하고 싶어요. 방황만 하지 말고 이 길이 맞는지, 저 길이 맞는지 여러 가지 도전해 보라고요."

 

mihy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5 14: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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