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파비오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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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비오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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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경기가 파비오 대행이 지휘하는 사실상의 마지막 K리그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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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2011년 12월 국가대표 사령탑에 선임되면서 이후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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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이 대표팀을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뒤 전북에 돌아오겠다고 공언한 터라 전북은 최 감독의 자리를 비워놓고 1년 반 가까이 기다려왔다.
지난 시즌에는 이흥실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부터는 피지컬 코치였던 파비오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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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최종전은 6월18일 울산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홈 경기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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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북은 내달 1일 부산 전을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가 26일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로 리그를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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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예정대로라면 부산과의 경기는 파비오 대행체제로 치르는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되고 6월26일 수원과의 경기가 최강희 감독의 K리그 복귀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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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임시 지휘봉을 잡은 파비오 감독대행은 처음부터 "관리자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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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관리하는 사람이 마음대로 가구 배치나 집안 구조를 바꿔놓으면 집주인이 돌아와서 혼란스러워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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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이 팀에 돌아오면 자신은 원래 자리였던 피지컬 코치로 돌아가 역할에 충실하되 그전까지는 최선의 성적을 내고자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것이 파비오 대행의 포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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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비록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는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린 뒤에 최 감독에게 배턴을 넘기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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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6승3무3패로 5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이날 부산을 물리칠 경우 승점 24점을 확보, 선두권 도약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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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 경기에서 2승2무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이날 승리로 파비오 대행체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동시에 최 감독 복귀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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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북은 최 감독이 팀에 복귀하기 전까지 휴식기에도 파비오 감독대행이 훈련을 계속 지휘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