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母子가 교통사고死로 위장 家長살해

posted Feb 05,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母子가 교통사고死로 위장 家長살해

 

10690_14729_619.jpg

 

[류재복 대기자]

2006년 12월 25일 밤 9시쯤 전북 정읍의 한적한 삼거리에서 산타페 승용차가 좌회전 대기 중이던 쏘나타 승용차를 추돌했다. 산타페 차량 조수석의 김모(당시 54세·공무원)씨가 숨진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된 이 사건이 보험금을 노린 김씨 아내와 둘째 아들, 쏘나타 차량을 몰던 아내 내연남의 위장 사고였음이 드러난 것은 그로부터 3년 뒤였다. 그랬던 이 사건이 다시 5년여 뒤 아내와 아들이 김씨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했던 범죄로 밝혀졌다.

전주지법 정읍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박현)는 4일 남편과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아내 백모(59)씨와 둘째 아들(36)에게 각각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보험금을 노리고 치밀하게 계획된 반인륜적 범행이 밝혀졌음에도 피고인들은 변명으로 일관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무기한 사회에서 격리돼 참회하고 속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산타페 차량을 운전한 김씨의 둘째 아들과 뒷좌석에 탄 아내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산타페 차량 범퍼 부분이 파손되고 조수석 앞유리 두 곳에 금이 갔지만 차량 내부는 혈흔도 없이 깨끗했다. 부검은 없었고, 아내 백씨 등은 이틀 만에 시신을 화장했다.

이 사건이 의혹을 산 것은 보험금 때문이었다. 별거 중인 피해자 명의로 2001년 이후 가입된 사망보험이 14개에 이르렀고, 가족은 6억여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사고 전후 아내 백씨와 쏘나타 운전자 최모(56)씨는 빈번한 통화 기록을 남겨 내연 관계였음이 드러났다. 일부 알리바이도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살인 혐의도 뒀으나, 수사에 진전이 없었다. 아내 백씨는 보험금 수령을 위해 수사를 빨리 끝내 달라며 담당 경찰에게 뇌물까지 줬다. 내연남은 행방을 감췄고, 아들은 호주로 달아났다.

사건이 2008년 여름 정읍경찰서에서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넘겨지면서 살인 혐의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다. 추돌 당시 산타페 차량은 급제동을 하지 않았고 에어백도 터지지 않았다. 도로교통안전공단의 현장 감식에서 산타페 차량은 시속 37.63㎞로 달린 것으로 추정됐다.

교통사고 1시간 30분쯤 뒤 찍은 시신 사진에서 김씨의 시반(屍斑)은 '사망 3~4시간 뒤 크기'였다. 사고 이전에 사망했을 것이란 얘기다. 김씨 머리엔 출혈 흔적도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법의학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김씨가 현장에서 사망할 정도의 치명상은 입지 않았다고 했다. 보험금 중 300만원을 받았던 내연남 최씨가 2009년 11월 검거되면서 아내 백씨와 최씨는 일단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돼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살인 혐의는 수사·재판 과정에서 최씨의 진술로 더 짙어졌다. 최씨는 일관되게 "범행 후 백씨로부터 '남편에게 약을 타 먹였다'는 얘기를 들었고, 위장 사고 직전 조수석의 김씨가 멍하니 앞만 보고 있는 등 이미 숨져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살인 혐의에 대한 수사는 인터폴에 수배된 둘째 아들이 검거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자신의 혼인을 반대하던 아버지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던 둘째 아들도 일단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작년 11월 5년 징역을 다 살고 살인 혐의로 다시 구속 기소된 어머니와, 존속살해 혐의가 추가된 아들은 재판정에서 눈물로 무죄를 주장했지만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 '김영란법' 법사위서 제동

    '김영란법' 법사위서 제동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법안 심사의 최종 관문을 남겨두고 있지만 처리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5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김영란법을 상정하고 논의에 나섰으나 ...
    Date2015.02.05
    Read More
  2. 2015년 ‘제1회 한국인의 안심수준 진단’ 결과발표

    - 한국인의 안심수준은 40.8점(100점 기준) 매우 심각 - 매사 걱정과 불안을 안고 사는 한국인의 삶 드러나 한국인의 안심지수 / 유플러스연구소 각종 사건 사고 등으로 위험사회에 사는 한국인은 걱정과 불안으로 평안한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
    Date2015.02.05
    Read More
  3. 애들 싸움이 어른들 소송으로 번져

    애들 싸움이 어른들 소송으로 번져 [류재복 대기자]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는 말이 있지만 요즘은 이 같은 싸움이 법정에서 소송을 통해 펼쳐지는 모습이다. 최근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처분에 법정대리인인 부모들이 취소를 청구하는 소송이 부쩍 ...
    Date2015.02.05
    Read More
  4. '방탄복' 평가書 조작 특전사 현역 1명체포

    '방탄복' 평가書 조작 특전사 현역 1명체포 [류재복 대기자] 북한군 소총에 관통되는 불량 방탄복이 육군 특수전사령부로 대량 납품되는 과정에서 방탄복 성능 평가서를 조작한 혐의로 현역 영관급 장교 1명이 체포됐다. 5일 방산업계와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Date2015.02.05
    Read More
  5. 김무성 "기업활동에 대한 입법지원 필요"

    김무성 "기업활동에 대한 입법지원 필요" [류재복 대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5일 "복지과잉으로 가면 국민이 나태해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개최한 제38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경제를 살리는 정치'라는 제목의 강연...
    Date2015.02.05
    Read More
  6. 母子가 교통사고死로 위장 家長살해

    母子가 교통사고死로 위장 家長살해 [류재복 대기자] 2006년 12월 25일 밤 9시쯤 전북 정읍의 한적한 삼거리에서 산타페 승용차가 좌회전 대기 중이던 쏘나타 승용차를 추돌했다. 산타페 차량 조수석의 김모(당시 54세·공무원)씨가 숨진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
    Date2015.02.05
    Read More
  7. 사상 첫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비리 난무

    사상 첫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비리 난무 [류재복 대기자] 전국 곳곳에서 때아닌 '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3월 11일, 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서다. 동시조합장선거는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대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
    Date2015.02.05
    Read More
  8. 이명박,"국민세금 최소 189조 탕진했다"

    MB를 고발하는 책, MB의 비용 출간 이명박,"국민세금 최소 189조 탕진했다" 자원외교 42조·4대강 84조 출혈 기업 법인세 낮춰 63조 '부자감세' '원전비리' 등 합치면 천문학적 비용 [류재복 대기자] 2008년 2월~2013년 2월,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이명박이었다...
    Date2015.02.05
    Read More
  9. 현 정부, "北과 비선·비공개 접촉 없었다"

    현 정부, "北과 비선·비공개 접촉 없었다" [류재복 대기자] 정부는 5일 "이번 정부 들어 (북한과) 비선 접촉이나 비공개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 원칙은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북한과 협상을 진행하고 그로 인해 ...
    Date2015.02.05
    Read More
  10. 서울대 교수가 또 "성희롱", 조사 받아

    서울대 교수가 또 "성희롱", 조사 받아 [류재복 대기자] 최근 서울대 인권센터에 접수된 신고서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경영대 소속 현직 교수 60대 A 씨. 서울대 성낙인 총장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A 교수에 대해 강의 등 교수가 맡는 고유 업무에서 배...
    Date2015.02.0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48 549 550 551 552 ... 965 Next
/ 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