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군함 영국해협 출현

 

러시아 전투기와 군함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군사훈련을 하고 있던 영국해협에 나타나 영국군이 긴급 출동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는 이날 북동부 스코틀랜드 영공에 러시아 폭격기 2대가 접근해 스코틀랜드 로시머스 공군기지에서 타이푼 전투기 2대와 공중급유기를 출격해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후 러시아 구축함 세베로모르스크함 등 3척의 군함도 영국 해협에 진입해 영국 해군이 호위함 아가일 함을 출동해 대응 태세를 취했다.

 

 

다행히 양측 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영국 국방부는 과거에도 러시아 군함이 일상적으로 영국 해협을 지나갔지만 작년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영국이 러시아군 함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러시아는 세베로모르스크함 등이 북대서양으로 대공, 대잠 훈련을 하러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스코틀랜드 해안에서는 영국 주도로 나토 합동 군사훈련인 조인트 워리어가 진행되고 있었다. 한편 러시아가 동쪽으로는 베링해를 중심으로 한 북극권에서 서쪽으로는 북대서양에서 전투기 초계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수역 영공에서 초계 활동 중인 미국 및 서방 국가 소속 전투기와 충돌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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