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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위에서 눈길 끈 권총 표적지 포스터>

posted Mar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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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인권위원회 회의장 밖에 걸린 '일가족 사살용 권총 과녁판'.
 

이제석광고연구소 제작해 부착…'감옥 요람'도 설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는 북한의 인권 실상을 고발하는 내용의 포스터가 눈길을 끌었다.

 

이제석광고연구소의 이제석 대표가 제작한 '일가족 사살용 권총 과녁판'으로, 사격 표적지의 그림에 말을 함부로 하다가 온 가족이 총살당해 죽은 북한 주민의 실화가 적혀 있다.

 

이 포스터는 회의가 열린 메인 홀과 각국 기자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회의를 지켜보는 홀의 벽면에 일렬로 수십 장 부착됐다. 이를 8번 접은 소책자 형태로도 제작돼 회의 참가자들에게 배포됐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난 신동혁 씨의 증언을 토대로 3천 장을 제작했다"며 "(그는) 북한에서는 죄인은 물론 직계 가족도 함께 처벌하거나 가족이 보는 앞에서 사살한다는 내용을 포스터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인권 문제를 국내에서 다루면 정치적으로 오해받거나 대중이 관심을 두지 않아 이번에 유엔 인권위원회가 열리는 국제사회에 호소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세계 인권단체들과 후속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스터와 함께 행사장 안에 '감옥 요람'이라는 이름의 설치물도 전시했다.

 

아기의 울음소리가 퍼지는 요람은 감옥과 매우 흡사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감옥 입구에는 "어떤 아기들은 감옥에서 태어난다. 그리고 수용소가 그들의 집이라 믿고 평생을 산다. 북한의 정치범들은 평생 수용소에서 갇혀 살고, 자식조차 그곳에서 낳아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벌어진다. 사람들은 히틀러의 나치 시대 이후로 '정치범 수용소'는 사라졌다고 믿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 현재 수용된 죄수들의 인원은 20만 명으로 추정하며, 그들은 우리가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상상도 못할 만큼의 끔찍한 일들을 겪고 있다"고 적혀 있다.

 

포스터와 설치물 전시는 이 대표와 신동혁 씨,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 워치, 미국 북한인권단체 'NK인사이드', 국내 북한 인권 NGO인 '북한인권센터 NKDB'가 공동으로 벌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북한 보위부에서 금지곡을 연주했다는 이유로 경위서를 쓰게 된 것을 계기로 탈북한 피아니스트 김철웅 씨를 초청해 '이제 우리는 (북한 인권 실태의 진실을) 안다'(Now We know)라는 이름으로 연주회도 열었다.

 

 

유엔 인권위원회 회의장에 붙인 '일가족 사살용 과녁판' 포스터.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인권위원회 회의장에 설치된 '감옥 요람'. 이제석광고연구소의 이재석 대표가 제작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18 11: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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