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이완구, 피의자신분 검찰출석

posted May 14,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완구, 피의자신분 검찰출석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이완구(65) 전 국무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 칩거에 들어간지 17일만인 14일 입을 열었다. 부패척결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사정(司正) 사령관'을 자처했던 그가 부패 척결을 외친지 64일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러 와서는 자신의 무죄를 다시 주장한 것이다. 이날 오전 95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도착한 이 전 총리는 차에서 내려 포토라인까지 오는 동안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나 수백여명의 취재진이 진을 친 포토라인앞에 서서는 애써 당당함을 잃지않으려는 듯 굳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자신이 떳떳하다는 기색을 반영하듯, 이 전 총리는 취재진앞에서 곧바로 '진실'이라는 말을 내 뱉었다. 이 전 총리의 이날 '진실' 운운은 자신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다"고 강변할 때와 한치도 달라진 게 없는 발언인 셈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자신이 의혹이 해소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도 읽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35분께 서울 도곡동 자택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도 소명 계획이나 심경 등에 대해 "특별한 것이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20여분 뒤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도착해선 작정한 듯 말을 이어갔다.

 

hgfcx.jpg

 

그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면서도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억울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잘 풀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내 입장을 밝혔고 조사가 끝나고 나서 필요하다고 보면 여러분과 인터뷰하는 시간 갖도록 하겠다"고 하고선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총리는 조사를 받기에 앞서 문무일 특별수사팀장과 짧은 차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20년 전 민주자유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발을 디딘 이후 여권 내 충청권 대표주자로서 줄곧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 2월 국무총리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것까지였다.

 

취임 후 부패 척결을 외치며 박근혜 정부 사정 수사를 지휘했던 그는 고() 성완종 회장이 남기고 간 메모 한 장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해명을 할 수록 꼬여갔다. 그는 "성 전 회장과 친밀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성 전 회장과의 수백건 통화기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설화(舌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그는 "목숨을 내놓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결국 스스로 총리직을 내려놔야만 했다. 전직 총리가 개인 비리로 검찰 조사를 받는 건 2009년 한명숙 전 총리 이후 처음이다. 그의 출석 발언은 이제 누가 들어도 힘이 없다. 이완구 수사는 홍준표 수사와는 달리 성완종회장이 이미 고인이 되었기 때문에 검찰로서도 수사에 상당히 힘들 것 같은 예측이 있는 가운데 그동안 흘러나오지 않은 검찰의 카드가 있을 것인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성완종 독대’·‘3000만원 수수’·‘회유 시도규명이 수사 관건

 

성완종 리스트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14일 출석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상대로 201344월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추궁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성 전 회장을 독대한 기억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등으로부터 이 전 총리에게 돈이 전달됐을 정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수행비서 금모(34) 씨는 “2013년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할 때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진술했고, 자금 담당 직원들은 경남기업 계열사에서 성 전 회장에게 대여금이 지급된 현황을 자세히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은 자살하기 직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에서 빌린 돈으로 이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전 총리가 20134월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당시 회계 기록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문제의 3000만원이 선거자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금 씨와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 여모(41), 이 전 총리 전 운전기사 윤모 씨 등으로부터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가 독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차량 위성항법장치(GPS) 기록 분석을 통해 두 사람이 당시 한 장소에 있었던 동선을 확인했다.

 

이 전 총리는 성 전 회장을 선거 사무실에서 본 것 같긴 하지만 단둘이 만난 기억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 측은 금씨 외에 당시 쇼핑백을 본 사람이 없다는 사실과 재선거 후보 등록 첫날 선거사무실에 많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돈이 든 쇼핑백이 전달되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말한 금 씨도 내용물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기 때문에 금 씨 진술도 돈을 전달했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는 게 이 전 총리 측의 입장이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정치인에게 돈을 줬다면 부하 직원들에게 이를 말하고 다니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경남기업 직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총리를 상대로 성완종-이완구 회동가능성을 언급한 관련자들을 회유한 의혹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회유는 전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

 

 

?

  1. 케리 미국무장관, ‘사드’ 언급

    케리 미국무장관, ‘사드’ 언급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언급했다. 미국의 대외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케리 장관의 입에서 사드 문제가 공개적으로 거론됐다는 것은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라...
    Date2015.05.19
    Read More
  2. 조윤선 여진에 꼬이는 연금 정국, 유승민 28일 처리 목표

    조윤선 여진에 꼬이는 연금 정국, 유승민 28일 처리 목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퇴로 연금 정국은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이다. 조 전 수석이 공무원연금 처리 지연 및 공적연금 관련 합의 논란 등을 이유로 사퇴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은...
    Date2015.05.19
    Read More
  3. 새정연 비노, 광주민심, 문재인 결단, 사퇴촉구

    새정연 비노, 광주민심, 문재인 결단, 사퇴촉구 4·29 재보선 패배로 불거진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 갈등이 좀처럼 진화되지 않고 있다. 당 내 곳곳에서 쇄신의 목소리는 쏟아져 나오지만 해법은 제각각이어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
    Date2015.05.19
    Read More
  4. 케리, "북 가장 큰 안보위협…결단력 있게 대처할 것"

    케리, "북 가장 큰 안보위협…결단력 있게 대처할 것"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8일 "북한이 가하는 한반도 평화안보에 대한 위협에 결단력 있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
    Date2015.05.18
    Read More
  5. 고집 좌파총리, 그리스 경제 나락으로 추락중

    고집 그리스 좌파총리, 구제금융 먹구름, <그리스 경제 나락으로 추락중> 13일 그리스 통계청(ELSTAT)은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10~12월) 마이너스 0.4%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그리스 경제가 마이너스 ...
    Date2015.05.17
    Read More
  6. 새정치민주연합 내홍가관, 친노386 막말 여전

    새정치민주연합 내홍가관, 친노386 막말 여전 김무성·문재인 대표, 5·18 행사 참석 위해 나란히 광주행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 행사 참석 차 17일 1박2일 일정으로 나란히 광주를 방문해 두 대표의 만남...
    Date2015.05.17
    Read More
  7. 북 도발 가능성 커, 안보 철저히 해야

    북 도발 가능성 커, 안보 철저히 해야 북한, 현영철 숙청 첫 반응--긍정도 부정도 없이 "최고존엄 훼손" 북한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숙청됐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와 관련, 17일 첫 반응을 보였지만 현영철이 숙청됐는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
    Date2015.05.17
    Read More
  8. 박대통령, 도대체 뭐하고 계시나?

    박대통령, 도대체 뭐하고 계시나? 박근혜 대통령의 후임 국무총리 인선이 늦어지고, 북한의 무력 위협 고조와 미일 신(新) 밀월외교 전개 등 요동치는 한반도 안보 정세속에서 균형추를 찾기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르면서 박 대통령의 리더십...
    Date2015.05.17
    Read More
  9. 검찰, 서산장학재단 압수수색…대선자금·특사의혹 본격수사

    검찰, 서산장학재단 압수수색…대선자금·특사의혹 본격수사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나머지 6인의 정치권 인사들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성 전 회장의 사면 ...
    Date2015.05.17
    Read More
  10. 새정치민주연합 친노, 비노 점점 전면전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친노, 비노 점점 전면전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15일 모든 계파가 참여하는 ‘혁신기구’를 구성키로 하며 수습을 시도했지만, 전날 발표를 예정했다 취소한 입장표명 글의 후폭풍이 거세게 일며 내...
    Date2015.05.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60 361 362 363 364 ... 556 Next
/ 556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