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김경수 지사’ 재소환 대질심문

 

9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를 동시에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30분 김 지사를 두번째로 소환했으며, 오후 1시45분쯤에는 구속 중인 김동원 씨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들 두 사람이 공모여부, 공직거래 등 혐의를 두고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는 중에 대질심문울 해서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할 참이다.

박상융 특검보는 “김 지사가 김 씨와의 대질심문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대기 중이며 김동원 씨의 동의를 받으면 대질 조사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옥중편지’를 통해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브리핑을 직접 들었고, 고개를 끄덕여 사용을 허락했다” 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김 지사가 '뭘 이런 걸 보여주고 그러느냐. 그냥 알아서 하지'라고 해서 '못 보신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바 있다.

또 김씨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이 대선(경선)승리에 기여했으니 오사카 총영사직을 달라고 김 지사에게 요구했으나 오사카 총영사 대신 급이 낮은 센다이 총영사 직을 제안하며 경공모 측을 달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이를 “소설 같은 이야기”로 일축하고,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간 적은 있지만 킹크랩 시연은 본 적이 없다”며 부인했었다.

9일 김지사는 출두하면서 취재진에게 “충실히 조사에 임하겠으며,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하루속히 경남도정에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특검 수사 시한 마지막 전에 한번 더 김 지사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닷컴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