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6개 시도지사, 대구~거창~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 호소
- 28일 거창에서 공동호소문 발표… “낙후지역 발전, 지역간 소통 화합 촉진” -
- 도, 합천․거창․함양 경유 서북부권 교통망 확충 및 승강기․항노화․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
경남도 등 6개 시도지사가 모여 대구‐합천‐거창‐함양‐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이용섭 광주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28일 오전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6인의 시도지사는 공동호소문에서 “인류 문명사와 국토개발의 경험을 통해 볼 때 낙후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지역간 소통과 화합을 촉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철도와 같은 필수 교통 인프라를 국가가 균형있게 구축하는 것”이라며 “남부내륙철도 건설을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영호남 상생협력 대표공약으로 약속하셨고, 이에 대해 영호남 시도민들은 큰 기대와 희망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철도망구축계획(안)에 본 사업이 반영되지 않은 사유가 낮은 경제성(B/C 0.483)과 사업규모(4조 850억 원)를 들고 있지만, 정치권의 이해관계로 지난 수십년간 단절돼 있었는데 어떻게 지금 당장 높은 B/C가 나오겠냐”며 반박했다.
또한 “이 사업은 현재의 경제성이 아니라 신남부경제권 구축을 통한 국민대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미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번에 수립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주요 목표로 제시한 ‘주요 거점도시 2시간대 철도망 연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달빛내륙철도의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업은 단순히 광주와 대구만을 잇는 철도가 아니라 전남(담양), 전북(순창, 남원, 장수), 경남(함양, 거창, 합천), 경북(고령) 등 6개 광역 자치단체를 거쳐가고, 관련 거주 인구만 해도 970만에 이른다”면서 “국토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위해 각별히 노력해 온 대통령이 결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달빛내륙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203.7km 길이의 고속화 철도 건설사업이다.
대구, 고령, 합천, 거창, 함양, 장수, 남원, 순창, 담양, 광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총사업비 4조85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 공청회> 발표안에는 신규사업으로 반영되지 않고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됐다.
이날 공동호소문 발표는 달빛내륙철도가 철도망구축계획 최종안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될 것을 요청하기 위해 긴급하게 마련됐다.
김경수 지사는 인사말과 인터뷰를 통해 “경제성만 따지는 방식으로 철도를 다룬다면 그동안 호남고속철도나 강릉까지 가는 동서고속철도가 가능해겠냐”면서 “오히려 철도 SOC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지역균형발전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나 거창, 함양, 합천 서부경남 지리산권의 낙후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철도”라며 함께 자리 한 시도지사, 시장․군수, 시도민들과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달빛내륙철도가 완성되면 그간 불편한 교통인프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던 경남 도의 잠재적 성장동력이 무한한 서북부지역에 위치한 백두대간 종점의 천혜의 자연환경과(지리산권, 가야산권 등) 산청 동의보감촌, 함양 산삼휴양밸리, 거창 산림레포츠파크, 합천 황매산 휴양체험지구 등 각종 항노화 휴양체험시설 및 항노화 산업단지와의 접근이 용이함에 따라 많은 관광객의 유입으로 일자리창출과 농가소득증대로 지역 경제활성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국토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안(2021~2030년)은 총사업비 90조 원 규모 90개 노선이 포함돼 있다.
경남도와 관련된 노선으로 부울경메가시티 순환선 등 4개 사업 4조 4,566억 원 반영됐고, 창원산업선과 마산신항선 2개 사업과 달빛내륙철도는 추가검토사업으로 계획된 상황이다.
스포츠닷컴 심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