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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문성민(현대케피탈).<<연합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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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주포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날벼락을 맞아 2013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낙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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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은 1일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조별리그 1차전 도중 백어택을 때리고 착지하다 왼쪽 무릎을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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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동탄 한림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은 그는 왼쪽 무릎의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소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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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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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블로킹 2점 포함, 11점을 올리며 레프트 공격수 맹활약한 문성민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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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6위를 차지한 1995년 이후 이 대회에서 두 번째로 결선에 오르려던 한국의 목표 달성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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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이 다치면 이날 이겨 챙긴 승점(3)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던 박기원 대표팀 감독은 할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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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 규정상 한국은 전광인(성균관대), 곽승석(대한항공) 두 명의 레프트로 2일 일본과의 2차전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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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핀란드와의 2주차 경기 때는 다른 엔트리(12명)를 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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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의 대체 멤버는 4월 30일 발표한 예비엔트리 22명에서만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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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레프트로 이름을 올린 선수로는 현재 엔트리에 있는 선수 3명 외 서재덕(KEPCO), 류윤식(대한항공), 송명근(경기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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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성민만큼 경험과 파워를 갖추지 못해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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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문성민이 독일·터키에서 프로로 뛰고 2010년 국내로 복귀한 뒤 처음으로 부상 없이 대표팀에서 전 훈련을 소화했다"며 "컨디션도 좋고 투지도 살아난 상태에서 부상으로 뛸 수 없어 안타깝다"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