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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이완구 미공개 녹취록 공개

posted Feb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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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오늘, 이완구 미공개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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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회장 형과 보통관계 아니다”… 외압 가능성 시사

 

[류재복 대기자]

미디어오늘이 12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난달 27일 미공개 녹취록을 공개해 막판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오늘은 이날 오후 ‘이완구 미공개 녹취록 “한국일보 회장 형과 각별한 관계”’란 기사를 통해 “복수의 취재원에게 확보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하고, “이 후보자는 지난달 27일 기자들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의 형인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한국일보 인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처럼 영향력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한국일보 승 회장? 그 사람 형 은호가 (나와) 보통 관계가 아니다”라며 “내가 (충남)도지사 그만두고 일본에 가 있었어요. 7개월 동안. 일본에 가 있던 집이 승 회장 집이야”라고 승 회장과의 인연을 얘기했다. 이어 “세상이 다 이렇게 엮여 있다고. 모른다고, 어떻게 될지. 이게 무서운 얘기 하는 거야. 60 넘어가면 어디서 어떻게 엮일지 몰라요” 라고 덧붙었다.

 

특히 그는 “그러니까 인생사라는 게 서로들 얽혀 있어서 함부로 하면 안 돼. 대한민국 사회는 특히” 라고 무언의 압력을 가하는 듯한 뉘앙스를 비쳤다. 또 언론인들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그래서 내가 언론인들 많이 챙깁니다. 김○○이도 지금 ○○○○ ○○ 하고 있지? 그러니까 여기까지 40년 지탱하고 살아온 거지. 우리나라 정치판이 얼마나 어려운데” 라고 인사를 좌지우지한 듯 과시를 보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침착하게 남을 도와주는 마음으로 가면 언젠가는 그게 리턴이 돼요. 막 그렇게 해버리면 너도 데스크로 가는 거지” 라며 “너도 너 살려고 할 거 아니야. 빼 하면 뺄 수밖에 더 있어? 그렇지 않소, 세상사가. 그럼 이상하게 돼 버리는 거야” 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오늘은 “이 후보자의 발언은 실제로 이 후보자가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게 한국일보 기자의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실제로 한국일보는 자사 기자가 이 녹취록의 내용을 정리해 사내 보고에 올렸는데도 기사화하지 않았고 해당 기자가 녹취록을 야당 의원에 넘긴 데 대해 사과 사고까지 내보내 숱한 의혹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다만, 고재학 한국일보 편집국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한국일보 기자가 있어서 과시성 발언을 한 것으로 현장 기자도 그렇게 느꼈고 정치부 데스크도 그렇게 판단해 편집회의 안건으로 안 올렸다. 이 후보자와 승명호 회장은 일면식도 없고 승 회장과 친하다고 해서 보도를 안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미디어오늘이 공개한 이완구 후보자의 미공개 녹취록 전문.

한국일보 승명호 회장? 그 사람 형 은호가 (나와) 보통 관계가 아니다. 나는 그 양반이 한국일보 맡을 줄 몰랐다 내가 (충남)도지사 그만두고 일본에 가 있었어요. 7개월 동안. 일본에 가 있던 집이 승 회장 집이야. 세상이 다 이렇게 엮여 있다고. 모른다고, 어떻게 될지. 이게 무서운 얘기 하는 거야. 60 넘어가면 어디서 어떻게 엮일지 몰라요. 그러니까 인생사라는 게 서로들 얽혀 있어서 함부로 하면 안 돼. 대한민국 사회는 특히. 그래서 내가 언론인들 많이 챙깁니다. 김○○이도 지금 ○○○○ ○○ 하고 있지? 그러니까 여기까지 40년 지탱하고 살아온 거지. 우리나라 정치판이 얼마나 어려운데.

 

침착하게 남을 도와주는 마음으로 가면 언젠가는 그게 리턴이 돼요. 막 그렇게 해버리면 너도 데스크로 가는 거지. 너도 너 살려고 할 거 아니야. 빼 하면 뺄 수밖에 더 있어? 그렇지 않소, 세상사가. 그럼 이상하게 돼 버리는 거야. 그래서 나는 젊은 기자분들 내 자식 같잖아. 큰 자식이 37입니다. 우리 60 평생 살았으니 얼마나 흠이 많겠소. 우리나라 압축성장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흠이 많겠고. 똑같은 거지. 우리 사는 게. 흠이 있더라도 덮어주시고, 오늘 김치찌개를 계기로 좀 도와주소. 섭섭한 거 없지? 결론적으로 한겨레 기사는 클리어 된 거야. 동의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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